여름내 녹아버린 잎, 미련 없이 떼어내기 강렬한 햇살과 비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여름을 버틴 식물 은 대부분 잎이 녹아버린다. 식물의 잎이 녹기 시작하면 잎 표면이 물컹물컹하게 변질되며 검게 달라붙어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가을철 식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지저분한 잎은 과감히 정리해 영양분이 필요 없는 부분에 공급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좋다. 건강한 초록색 잎만 남기고 정리하면 영양분이 집중되어 가을과 겨울을 튼튼하게 버틸 수 있다.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 주례민추위에 약한 야외 식물 실내로 이사하기 바깥에 두었던 식물들 중 추위에 약한 것은 실내로 옮겨둬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단계별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 야외 식물을 갑작스럽게 집 안에 들여놓으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식물이 있었던 기존 환경과 흡사한 베란다 같은 공간으로 옮겨 변화된 온도, 습도 등에 천천히 적응을 시켜야 한다. 일주일 정도 베란다에 놓았다가 차츰 유리 창문 근처, 햇빛이 잘 드는 실내로 단계별로 옮겨줘야 한다. 또한 야외 식물을 실내로 이동할 때는 통풍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15분 이상씩 두 차례 통풍을 시키는 것이 좋다. 라마라마 플라워 정은정
꽃의 씨앗 받아두기 여름에 폈던 꽃이 지면 씨앗이 맺히기 시작하는데, 이때 마음에 드는 꽃이 있다면 씨앗이 땅에 떨어지거나 바람에 날리기 전 채종을 한 뒤 햇빛에 고루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할 것. 햇빛에 바짝 말리면 소독 효과가 있어 벌레가 없어지고 더욱 건강한 씨앗으로 만들 수 있다. 잘 말린 씨앗은 종이봉투나 작은 유리병에 담아 씨앗을 받은 날짜와 식물의 이름을 적어 보관하면 된다. 잘 보관한 씨앗은 가을철 선물용으로도 좋다.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 주례민
봄 구근 & 가을 구근 관리하기 구근 식물은 봄과 가을 구근으로 나뉘는데 수선화, 튤립, 스노드롭과 같은 가을 구근은 10월 말에서 11월에 미리 심어둬야 한다. 깊숙이 심어야 하므로 ‘디버’라는 도구를 사용해 땅에 깊게 구멍을 낸 뒤 구근을 넣고 흙을 채우고 야생동물이 파헤치지 못하도록 지푸라기를 덮어 심어야 한다. 봄 구근은 가을에 뽑아 2월까지 잘 말려 보관해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망에 넣어 보관하거나 신문지에 싸서 5~10℃ 온도의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자. 라마라마 플라워 정은정
야외 가드닝, 연장이 생명이다 야외에서 정원 일을 할 때는 보다 세심하게 가드닝 도구를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특히 가을철 햇살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하기 때문에 햇볕에 그을리지 않기 위해 의상도 신경 써야 한다. 방수 처리가 되어 햇빛과 빗물을 모두 막아줄 수 있는 모자는 물론 각종 벌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바버 재킷 또는 앞치마를 입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 주로 입는 바버 재킷은 1년에 한 번 가을철 왁싱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할 것. 가위, 삽과 같이 철로 만든 가드닝 도구는 가죽 케이스에 보관해야 녹이 슬지 않고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프링 쿨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11월 전에 미리 분리 작업을 해서 파이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겨울철 동파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 주례민
가을, 잔디를 사수해라 야외 정원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잔디는 가을철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식물이다.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준비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병충해 예방은 물론 잔디가 보다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9~10월 초에 복합비료 또는 질소비료를 넉넉하게 뿌리고 길게 자란 잔디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 주례민유기질 비료로 영양 공급하기 추운 겨울을 버텨야 하는 야외 식물은 충분한 영양분이 필요하다. 다양한 미생물의 부식으로 만들어진 유기질 비료는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효과적으로 영양소를 공급해 야외 식물에게 최고의 거름 중 하나. 직접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병충해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하는 유기질 비료 중 벌레가 없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블루멘박 박민정
서리 내리기 전 큰 나무 심기 식목일이 있는 봄에만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다. 의외로 서리가 내리기 전 가을이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때라 할 수 있다. 가을철 분갈이를 하면 뿌리가 더욱 튼튼하게 뻗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을철 야외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가을, 겨울을 지내면서 새 뿌리를 보다 쉽게 내리게 되며 봄에 더욱 빨리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추위에 약한 상록수는 가을철 식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라마라마 플라워 정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