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삼성이 S시리즈 플래그쉽의 최신 기종인 갤럭시S4를 공개하던 당시 매우 독특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플래그쉽 기종을 활용한 변형 버전을 무려 3개나 동시 발표하며 틈새 시장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때 발표한 3가지가 크기가 조금 더 작고 가격이 더 저렴한 "갤럭시S4 미니", 해상도를 포기한 대신 카메라에 집중한 "갤럭시S4 줌", 그리고 아몰레드를 포기한 대신 방수방진 기능을 얻은 "갤럭시S4 액티브"입니다. 전 갤럭시카메라를 써본지라 그냥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디자인이 좀...) 갤럭시S4 줌은 끌리지 않았는데, 플래그쉽급 제품에 방수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본적이 없어 갤럭시S4 액티브가 너무 끌리더군요.



포장 방식은 삼성이 올해부터 시작한 재활용지 포장입니다. 소비자를 거친 재활용지에다 콩으로 제조한 친환경 잉크를 사용했다는군요. 친환경 단체들한테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저 같은 일반소비자에게는 그냥 포장박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넘어갑시다.




미국과 영국 등 갤럭시S4 액티브가 출시된 국가들에선 지금 갤럭시S4와 갤럭시S4 액티브가 같은 가격에 출시되고 팔리고 있습니다만, 갤럭시S4 액티브에는 위에 적혀있듯이 물과 먼지로부터 보호해주는 IP67등급 방수방진 기술이 들어간만큼 포기할수 밖에 없었던 기술 둘이 있습니다. 갤럭시S4의 13MP 카메라에 비하면 아쉬운 8MP 카메라를 채택하였으며, 갤럭시S4의 풀HD 아몰레드가 아니라 일반 풀HD LCD가 탑재되었습니다. 카메라를 포기한건 8MP로도 충분하다는 해외 리뷰들이 많으니 덜 아쉽다곤 하지만, 삼성만의 자랑인 아몰레드를 포기하고 아무런 제조사나 사용할수 있는 LCD를 채택하였다는 점은 정말 가슴 아픕니다. 



이제 슬슬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볼때가 되었지만, 그 전에 옆면에 적힌 제품 이름이나 한번 더 읽고 갑시다! ㅎㅎ



갤럭시S4 액티브와의 첫 대면입니다. 제품의 용도를 나타내듯 디자인은 갤럭시S4에 비해 더 스포티하며, 이는 물리버튼과 나중에 조금 더 자세한 사진으로 볼 갤럭시S4보다 각진 모서리에서 나타납니다. 메뉴, 홈, 뒤로 버튼들을 물리적인 버튼으로 구현한건 호불호가 갈리지만 누를때의 감촉도 좋고, 스포티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물 속에선 감압식이라면 모를까 정전식 터치는 불가능하니, 버튼을 물리 버튼으로 만든건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변심이 아니라 기능을 위한 디자인 변화입니다.





글로벌 제품이니 여분 배터리 없이 배터리는 1개만 있으며, 그 외에는 충전기와 이어폰이 들어있는 간단한 구성입니다. 국내 제품들은 여분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용 거치대가 들어있어서 참 마음에 드는데 말이죠. 아쉬워요.





갤럭시S4 액티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위 사진에서 보이는 "IP67"입니다. IP는 ingress protection, 즉 침투 보호라는 의미이며 6과 7은 각각 6점 만점인 방진 기능 점수에서 6점, 8점 만점인 방수 기능 점수에서 7점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간단하게 보자면 먼지로부터는 완벽한 보호, 물로부터는 1M 수심에서 30분을 버틸수 있다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그렇게 먼지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지도 않고, 1M에서는 제가 30분을 못 버티기 때문에 복잡한 디테일은 무시합시다.



물에 집어넣기전 두가지만 신경쓰면 완전히 보호가 됩니다. 첫번째는 바로 기기 아랫면에 있는 마이크로USB 연결부의 뚜껑을 닫는것이고, 두번째는 배터리 커버를 끼워놓는것입니다. 배터리 (고로 배터리 커버도) 착탈식인 갤럭시S4 액티브가 방수된다는건 꽤나 신기합니다. 예로 소니의 방수제품들은 전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죠. 삼성도 그냥 일체형을 채택했다면 삼성은 편했겠지만 소비자로써 착탈식 배터리를 유지해준건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보호 필름을 모두 제거한 갤럭시S4 액티브의 스포티한 자태입니다. 제가 갤럭시S4 액티브의 인상적인 후면 디자인을 보고 꽂혔는데, 뭔가 굉장한 기능이 있을줄 알았던 네 코너의 원형 메탈 나사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였...




뒷면 배터리커버에는 헥사곤을 활용한 허니컴 디자인이 보입니다. 색깔과 광택이 독특해서 기스가 나도 알아보기 어렵게 되있더군요. 위와 아래의 검은 부분은 고무입니다. 갤럭시S4의 폴리카보네이트 디자인과는 다른데, 갤럭시S4 액티브의 배터리커버는 아쉽게도 (?) 거울로는 사용할수 없습니다.





위엔 이어폰 단자가, 뒷면에는 스피커가 전부 개방되어 있는데 정말 물이 안 들어가는것 맞는지 의심갈만큼 러기드 느낌이 없는 그냥 평범한 스마트폰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다음 글에서 방수 기능을 테스트해본 사진/영상들을 보시면 안심되실거에요. ㅎㅎ



갤럭시S4와의 비교입니다. 자세히보면 약간 더 크다는걸 볼수 있습니다.




베젤도 약간 더 굵은것 같아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습니다. 갤럭시S4보다 더 험악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고안한 제품이니 액정을 보호하는 베젤이 더 굵은것도 이해됩니다.



터치위즈나 제스쳐 기능, S헬스 등 소프트웨어는 갤럭시S4와 중복되니 따로 리뷰를 작성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갤럭시S4의 해당 기능들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ㅎㅎ. 그런 자잘한건 뛰어넘고 어서 재밌는걸 보여드리고 싶으니, 다음 글에서는 "방수!"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