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과 달리 아이폰이 좋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좋은가를 두고 싸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영문을 모를 사람들이 뉴스 댓글란에서 싸우는 것 이외에는 말이죠. 취향이나 형편에 맞게 스마트폰을 고르면 되는 것인데, 굳이 감정 싸움을 벌여봤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굳이 싸움을 벌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여지가 적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지런히 앱 아이콘이 늘어선 배경화면만 볼 수 있죠.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것은 한 화면 안에 들어가는 아이콘 갯수와 여러 아이콘을 여러 개 담을 수 있는 폴더 정도입니다. 아이콘도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어야 하고 중간을 비우거나 듬성듬성 비워 놓는 것도 안 됩니다.
하다 못해 아이콘 배치라도 바꿔 놓을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폰 내부 권한을 이용자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탈옥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여러모로 위험도가 높아 쉽사리 권할만한 방식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유용한 웹사이트가 바로 ‘메이크오버‘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원래 배경화면이 있어야 할 곳에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이콘을 추가해서 일부러 공간을 비워둘 수 있습니다. 비우고 싶은 위치에 아이콘을 추가하면 쉽게 공간을 비울 수 있고 이 작업을 반복하면 탈옥 없이도 원하는 순서대로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5 이상에서 http://makeovr.io/ 로 접속한 다음 화면을 내리다 보면 중간쯤에 메뉴가 나타납니다. ‘새로운 배경화면 쓰기’(I want a fresh backgroud)를 고르면 메이크오버에서 제공하는 배경화면 중 하나를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 배경화면 쓰기’(I’ll use my own backgroud)를 고르면 배경화면을 메이크오버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콘을 비운 다음에 스크린샷을 찍어서 올리면 됩니다.
배경화면 설정이 모두 끝나면 구멍이 뚫린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비워 둘 곳의 아이콘을 선택한 다음 화면 아래의 공유 버튼을 누르고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합니다. ‘홈에 추가’ 창이 다시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아무것도 입력하지 말고 ‘추가’를 누릅니다. 그런 다음 이 아이콘을 원하는 위치로 끌어다 놓습니다.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아이콘을 계속해서 배치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메이크오버를 이용해 홈 화면을 꾸미는 것은 잔손이 많이 가는데다 썩 완벽한 방법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폰 홈 화면을 어떻게든 정리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합니다. 단 무한한 끈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미리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