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위협하는 이통사의 무기, '조인' 써보니…
by ♣서로해♣ | 12.12.28 11:22 | 4,822 hit

메신저 앱 없이도 메시지 송수신 가능

2013년 5월까지 무료 운영… 이후 유료 요금 책정 예정

카 카오톡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필수 앱이자 '국민 메신저'로 통하지만 이통사에겐 눈엣가시나 마찬가지였다. 이통사가 책정하는 요금제는 음성통화 시간과 데이터 용량, 문자메시지 건수를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무료인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의 용도와 겹치면서 요금제 수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 카카오톡이 무료 음성통화 기능까지 추가하자 이통사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커졌다.

승승장구하 는 카카오톡을 막기 위해 이통사들은 의기투합하여 '조인(Joyn)'이라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미 네이버 '라인(Line)'과 다음 '마이피플(Mypeople)', 삼성 '챗온(ChatOn)' 등 카카오톡에 대응하는 경쟁 메신저들이 나왔지만 카카오톡과 비교할 때 뚜렷한 장점이 없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인은 대용량 파일전송, 실시간 영상공유, 통화중 다양한 기능 활용 등 이통사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화 기능으로 카카오톡에 맞설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인은 RCS(Rich Communication Suite)라는 국제표준규격을 기반으로 한다. 이 규격은 통화 이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서 정한 것이다. 기존 휴대폰에서 제공하던 단문(SMS)과 장문(LMS), 멀티미티어(MMS) 메시지 외에 파일·위치 전송과 영상·미디어 실시간 공유를 지원한다.

조인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검색해도 찾을 수 없었다. 이통사의 자체 앱스토어인 T스토어(SK텔레콤)나 올레마켓(KT), U+스토어(LG유플러스)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SK텔레콤용은 'Joyn.T'라는 이름을 쓰지만 이름을 제외하면 다른 이통사용과 같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구할 수 없다.

조인을 설치한 후 설치 용량을 체크해 보니 31.88MB(메가바이트)다. 카카오톡의 설치 용량(25.52MB)보다 약 6MB 더 크다. 듀얼(2)코어나 쿼드(4)코어급 스마트폰이 주류인 최신 스마트폰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성능이 낮은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은 기존 문자와 구분되는 메신저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려면 상대방도 카카오톡을 써야 한다. 반면 조인은 기존 문자 메시지의 기능을 확장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상대방이 조인을 깔지 않았더라도 문자 메시지로 수신할 수 있다. 상대방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조인으로 받을 수도 있다.

조인의 설치 유무와 상관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은 카카오톡이 갖지 못한 조인만의 장점이다. 다만 조인을 쓰면 메시지를 이중으로 수신하기 때문에 기존 문자 메시지 앱의 알림 기능을 꺼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조인을 쓰지 않는 사용자에게 파일을 전송할 때 용량 제한이 큰 것도 단점이다. 이통사들은 건당 100MB의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조인을 쓰지 않는 사용자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약 10~100KB(킬로바이트)로 용량이 줄면서 사진 화질이 매우 떨어진 상태로 전송했다. 동영상도 최대 1MB까지만 전송할 수 있다.

조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음성통화,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이 조인을 쓰지 않을 경우 부가 기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조인을 쓰는 사용자끼리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때는 기존 카카오톡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 카카오톡에 맞설 이통사들의 대항마'라는 이미지도 조인에 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인은 내년 5월 31일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이통사에서 유료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기본 앱으로 탑재한다. 즉 처음부터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서비스다. 이통사의 유료 서비스가 많은 사용자의 지지를 받는 중소기업의 무료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는 사용자의 반감을 유발할 수 있다. 조인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통사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인은 출시한 지 하루만에 3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해외 220여개 이통사를 통해 가입자를 확대할 예정이므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톡과의 차별화,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요금 책정 여부가 앞으로 조인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택민PD [email protected]

http://revie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28/2012122800343.html

추천 6

댓글 24

『유나아빠』 2013.10.23 09:36
좋은하루되세요~.
크니니크 2013.10.08 12:15
정보 감사합니다.
알람방구 2013.10.08 11:26
감사합니다.
jopebot 2013.10.05 21:24
감사합니다..
길태 2013.10.04 11:28
감사합니다
Oollalla 2013.10.04 02:3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aya 2013.09.23 16:10
실패~!!!!!!!!!
레이브 2013.09.06 23:29
무료여야 되요
가가멜44 2013.09.02 17:3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vm 2013.08.31 06:39
잘 읽었군요.
monz 2013.03.12 09:37
문자폭탄가능....>_<;;;;
쥐붕닭붕 2013.02.25 18:14
써보니 일단 무겁고 이것 저것 설정도 귀찮고 메모리 잡아 먹고 아직 사용자도 많지 않고 곧 돈내고 쓰라는데 gg
티실이 2013.02.07 18:41
그냥 카톡 쓰는 1인;
Kintos 2013.02.06 03:03
무엇보다 무료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절대 카톡같은 메시징 어플을 넘을 수 없음.
 
가뜩이나 스마트폰 요금 때문에 허덕이는데, 메시지 보낼 때도 돈내는걸 쓴다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begin06 2013.01.30 00:42
공감이요.. 쓸모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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