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플에서 내놓는 아이폰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폰3G로 시작된 아이폰 시리즈는 언제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때마다 전세계 통신 및
IT 기기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올해 아이폰5가 지난 7일 국내 출시됐다. 언제나 기대를 모았던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보이지 않는 혁신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면에서
아이폰5는 이전의 아이폰4S와 전혀 다르다. 4인치 디스플레이로 화면은 커졌으면서도 무게는 112g에 불과하다. 아이폰5를
잡았다가 아이폰4S를 잡으면 140g의 무게때문에 묵직한 작은 벽돌을 든 느낌이 든다. 무게로는 아이폰5가 아이폰4S에 비해
20% 가량 가벼워져 하결 휴대성이 높아졌다.
아이폰5의 가벼움은 본체 두께가 얇아졌고 앞면과 뒷면이 모두 강화유리로
디자인됐던 아이폰4S와 달리 뒷면을 가벼운 산화피막 알루미늄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아이폰5의 두께는 7.6㎜로 아이폰4S의
두께 9.3㎜에 비해 18% 가량 얇아졌다. 부피로 따지자면 12%정도가 슬림해진 것이다.
아이폰5는 7.6mm 두께로 아이폰4 9.3mm에 비해 한층 얇아 졌다.
두
께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애플은 외부 디자인보다는 내부 디자인의 변화에 더욱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기존 30핀 커넥터가 얇고
부피가 줄어든 아이폰5에서는 적용하기 쉽지 않았을 듯. 그래서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를 적용했다. 아이폰4S에 쓰인 A5칩에 비해
두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A6칩은 22% 가량 크기를 줄였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부피도 줄었지만 배터리 성능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아이폰4S보다 1시간 가량 더 쓸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다.
한층 향상된 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A6칩 내장으로
프로세상이 한결 빨라졌다. 여러 앱을 실행해보면 이전 제품들에 비해 빨라진 처리속도가 느껴진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저장이 되고 대기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전 아이폰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영상처리 속도를 실감하게 된다. 또한 한층
향상된 프로세싱으로 정교한 파노라마 사진 촬영도 가능해졌다.
넓어진 화면은 향후 콘텐츠 이용과 소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로로 화면을 처리할 경우 다음과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의 PC용 화면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또 하나 아이폰5의 강점은 아이폰5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패드에 있다. 이전 버전 아이폰에 제공된 번들용 이어폰에 비해 향상된
디자인과 음질, 특히 저음의 진동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이어패드는 그 자체로 명품이라고 할만하다.
아이폰5안의 새로운 혁신으로 꼽히는 이어패드.
◇알루미늄 보디의 견고성은?
개
인적인 취향이지만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한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온다. 아무래도 강화 유리보다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아이폰 몸체가 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매번 휴대해야하는 전화기이기 때문에 무심코
주머니 안에 넣었다가 동전과 같은 금속물질과 마찰이 있을 경우 생각보다 심각한 흡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보호 케이스를 쓰는 것이 안전할 듯 하다.
또하나의 단점을 꼽자면 파노라마 촬영기능이다. 파노라마 사진을 제대로 얻으려면 평행하게 돌려야 하는데 이게 의외로 쉽지 않다. 사람의 얼굴도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해 새로 찍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