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격리일기
by 땡수 | 20.02.13 06:46 | 2,858 hit

3차전세기타고 격리소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면서 느낀것은 신청해서 오는 140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고생을 해서 저희가 올 수 있었구나 하는거였습니다.

신청해서 오기까지 우한 영사관 관계자분들과 봉사자님들이 밤늦게까지 고생하셨기에 140여명이 신청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우한의 대부분은 봉쇄되었기 때문에 다른지역 교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고생하신덕에 가능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한공항과 포항공항에서는 정말 여러 부서분들께서 고생하셨습니다. 한시간만 끼고 있어도 답답할 마스크와 안전복 그리고 고글을 착용하고 안전을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분들정말 감사합니다.

격리소는 수도권 중저가 수준의 호텔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하루 지내본 소감으로는 깨끗하고 조용했으며 실내에는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IBK와  전국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서 보내준 생필품들은 여성과 남성에 맞춰 구성되어있고, 내적 외적 안전을 위한 도구와 책자들은 오랜만에 온 한국의 서비스시스템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음 이슈가 되고있는 도시락에 대해서도 이야기할까 합니다.  우선 맛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도 한국이나 중국에서 도시락을 사먹어서 그런지 입에 매우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차갑다는 부분도 숙소에 따뜻한 물이 잘 나오기 때문에 도시락을 얇은 봉투로 밀봉한 후 두꺼운 봉투에 물을 체우고 10분가량 후에 먹어서 전자렌지 없이도 충분히 따뜻하게 먹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찬밥으로 드시는 분은 글을 참고해서 따뜻하게 버티시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격리소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불편한점 대응도 너무 잘 해주시고 무엇보다 답답한 마스크와 고글을 오랬동안 쓰고 일을 하시니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은 기간동안 다른 격리된분들과 도움주시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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