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장애로 국내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블리자드가 늦어도 6월 첫 주 까지 접속 수용 인원을 35%가량 증설하겠다고 제시했다. 블리자드가 초기 서비스 장애를 극복하고 국내 게이머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늦어도 6월 첫 주까지 아시아 접속서버 수용 인구를 현재의 35% 가량 증설, 초기 접속오류 문제를 해소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측은 최근의 디아블로3 접속 대란에 대해 "늦어도 6월 첫 주 까지 아시아 서버의 접속 수용 인원을 현 상태 대비 35%가량 상향시켜,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폴 샘즈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서버 관련 문제에 대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각 지역별 서버 접속 플레이어 규모를 적극적으로 예상하고 수치를 산출, 이 예상 수치를 서버 하드웨어 구매 기준으로 삼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그러나 우리가 예상한 것 보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아시아 서버 수용 인원을 출시 당일 대비 100% 이상 상승시켰지만, 이는 우리가 예상한 최대 접속치를 20% 가량 초과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를 출시하면서, 당초 스타크래프트2의 한국 내 흥행실적을 고려, 서버 장비시설을 보수적으로 구축하면서 접속 대란을 초래한 바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로부터는 환불규정이 명확치 않아"소비자 보상에도 인색하다"는 비난을 사 왔다. 실제, 다음 아고라를 통해 디아블로3 환불청원 의사를 밝힌 민원인들이 3200명을 넘어섰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환불청원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집단 소송도 고려해야 할 일이나 소송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을 고려해 일단 환불만 요구하는 것"이라며 "블리자드의 대응을 지켜보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블로3는 이용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40%에 육박하는 PC방 점유율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가 흥행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지금처럼 체계적인 PC방 흥행지표를 수집할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당시의 흥행규모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디아블로3가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 `아이온', `서든어택' 등 PC방 흥행을 주도한 경쟁 게임들보다 더 높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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