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한국 게임이 점령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게임한류’가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대작으로 꼽혔던 ‘테라’, ‘아키에이지’, ‘길드워2’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이 뜨거워 ‘게임한류’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은 전통적인 콘솔게임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리프트’, ‘스타워즈:구공화국온라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온라인 시장 영역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게임한류’를 일으킬 선두 타자로 나선 것은 ‘테라’다. 지난 1일 정식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미국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아마존 디지털다운로드게임 부문 1, 2위를 차지한 "테라" ‘테라’는 미국 최대 온라인마켓 아마존에서 코어게임 다운로드 신작 부문에서 일반판과 한정판 판매량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부문에서도 4위와 5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이 부문의 1~3위까지 게임들은 모두 70% 이상 할인된 상품들이란 점을 고려할 때 ‘테라’가 3위 순위권안에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같은 ‘테라’의 순항은 한국산 MMORPG의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게임한류’ 붐을 조성하고 있는 ‘테라’에 이어 ‘아키에이지’ 역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게임한류’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 키에이지’는 미국 시장에서 기대작 2위에 랭크돼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추세를 몰아 ‘아키에이지’ 개발사인 XL게임즈는 현지 유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아키에이지’ 퍼블리싱을 위해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리프트’의 트라이온월드, EA, 넥슨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MORPG닷컴 기대순위 1, 2위에 오른 "길드워2"와 "아키에이지" ‘게임한류’의 대미를 장식할 게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길드워2’다.
국 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길드워2’에 대한 미국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길드워2’의 경우 올해 초 테스터 모집 2일만에 참가자 100만명을 모으며 화제를 뿌리며 기대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길드워2’가 올해 북미 및 유럽에서만 300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미국 시장과 유럽 등에서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산업계는 ‘길드워2’가 나오는 6월말 경이 되면 미국 시장에서 한류 붐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록 글로벌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리프트’ ‘스타워즈’ 등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게임의 아성’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총사가 ‘게임한류’ 붐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업 계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콘솔게임이 주를 이루는 시장이지만 최근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게임의 등장은 현지 유저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한류 붐을 일으킬 콘텐츠가 게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