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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이들의 손은 사계절 내내 쉴 틈이 없다. 특히 가을은 추운 겨울을 대비해 정원을 재정비할 시기인 만큼 해야 할 일도 산더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설이는 당신을 위해 가드너 4인에게 실내•외 가드닝 노하우를 물었다.
난방 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가을은 실내 습도가 매우 낮고 건조하다. 화분의 잎과 꽃봉오리도 건조한 공기로 인해 쉽게 메마를 수 있으니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 깨끗한 물을 분무기에 가득 넣고 수시로 식물 주변에 뿌려주면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뜨 플라워 서희정
가을철에는 깍지벌레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낙엽이나 나뭇가지, 나무껍질 밑에서 서식하는 깍지벌레는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잎과 나뭇가지가 쉽게 말라버리거나 심할 경우 식물이 죽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9월 말쯤에 알을 가장 많이 부화하므로 9월 중순경부터 미리 살충제를 살포해 깍지벌레 발생을 막을 것.
보뜨 플라워 서희정
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잘 견디려면 사전에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알비료는 식물들에게 보약과 같은 존재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함유해 흙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알비료 제품 중 유럽에서 수입한 것이 좋으며 중국산은 영양소가 거의 들어 있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보뜨 플라워 서희정
내년 봄 더욱 풍성한 모습의 식물을 만나고 싶다면 가을에 반드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보통 식물 성장에 좋은 온도는 18~25℃로 가을이 깊어져 온도가 그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이때 웃자라거나 보기 좋은 수형 형성에 방해가 되는 가지를 깔끔하게 잘라주면 영양분을 더욱 집중시킬 수 있어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블루멘박 박민정
봄여름에 비해 가을이 되면 식물의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뿌리가 썩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계절인 만큼 식물에 물을 흠뻑 주는 것은 금물. 일반적으로 겉흙이 마를 때 물을 주는 것이 요령이지만, 배수를 원활하게 해서 뿌리가 썩지 않도록 막는 것도 중요하다. 화분을 선택할 때 바닥이 일자 형태인 것보다 여유 공간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더 큰 배수 효과를 얻고 싶다면 화분 밑에 작은 화분을 괴거나 가운데 구멍이 뚫린 받침대를 놓아 인위적으로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블루멘박 박민정
가을을 맞이해 새로운 가드닝에 도전하고 싶다면 플레그마리아, 살비리오이데스, 스쿠아로사 같은 석송 종류의 행잉 식물을 추천한다. 줄기가 길게 늘어지는 식물 특성상 벽에 걸어두고 키울 수 있어 배수, 햇빛, 통풍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여느 식물들과 달리 최소한의 조건만 맞춰도 쉽게 키울 수 있어 좋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도 무방하며 일주일에 3번 정도 물을 주고 공기 중에 약간의 수분만 있어도 건강하게 자라 가을철 실내 가드닝 식물로 안성맞춤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블루멘박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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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낮이 짧은 대신 햇빛이 평소보다 더욱 깊게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집 안 어디까지 햇빛이 들어오는지 파악한 뒤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짧은 낮 시간 동안 햇빛을 듬뿍 받아야 하는 식물은 단순히 바닥에 둘 것이 아니라 사다리 또는 상자를 활용해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하는 등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라마라마 플라워 정은정
9월에서 10월 사이는 식물의 줄기가 더욱 튼튼해지는 기간이기 때문에 분갈이에 적격이다. 식물이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큰 화분을 준비해 옮기고, 새 화분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뿌리와 화분 사이를 5cm 정도 떨어트린 뒤 흙을 채우자. 단, 가을철 분갈이는 10월 말까지 끝내는 것이 포인트.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져 새 화분에서 뿌리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많이 소모되어 식물이 쉽게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보뜨 플라워 서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