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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 스마트폰 팬택 베가 R3. 넓어진 화면과 선명해진 화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올 9월 쿼드코어를 장착해 더욱 빨라지고 고성능화으로 무장한 스마트폰들이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로 시작된 쿼드코어 스마트폰 전쟁은 애플의 아이폰5와 LG전자의 옵티머스G,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까지 가세했다. 이러한 가운데 팬택이 '베가 R3'로 쿼드코어 경쟁에 동참했다.

특 히 팬택은 지난달 24일 열린 베가 R3 발표 간담회를 삼성전자의 핵심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이 훤이 보이는 강남역 인근 'M스테이지'에서 가져 1위 사업자를 겨냥한 야심찬 제품임을 보이지 않게 강조했다. R3가 어떤 스마트폰이기에 팬택이 이리도 자신만만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을까?

◇말끔한 턱시도를 입은 R3

휴대전화는 개인의 개성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대표적인 기기다. 그렇다보니 디자인이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진다. R3를 접한 첫 느낌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라인, 크기에 비해 의외로 가벼운 무게로 훤칠한 키를 가진 젊은 신사가 말끔한 턱시도를 입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기기를 켜는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했다. 아예 홈버튼도 터치 스크린안에 넣어 없앴다. 버튼이라고 해봐야 기기의 온오프 버튼과 볼륨조절 버튼 2개가 기기 옆면에 잘 보이지 않게 배치돼 있다.

이러한 느낌은 화면을 켰을때 더욱 놀라게 된다. 검은색 화면이 밝아지면서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화면이 이렇게 넓을 수도 있구나라고 잠시 놀라게 된다. 제로 베젤 기술(Zero Bezel Tech.)로 3㎜대의 베젤을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전면의 위와 아래에도 15㎜내외의 공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화면이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R3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의 면 5.5인치보다 조금 작은 5.3인치를 가지고 있지만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않고 시원한 넓이의 화면을 제공한다. 손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성들도 한 손에 잡고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듯 하다. 또한 후면을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 손에 감기는 듯한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한다.

최 대한의 화면을 화면속에 홈버튼과 최소 버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혹 화면을 더 넓게 보고 싶다면 홈버튼을 잠시 숨겨둘 수 있는 기능까지 있어 최대한 화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전체적 디자인이 곡선보다는 직선이 대부분이고 너무 사각형에 가까워 딱딱하게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 같다.

홈버튼과 취소버튼도 화면속으로 들어가 있어 불필요한 외부 버튼을 제거하과 화면을 극대화 했다. 선명해지고 밝아진 화질도 눈에 들어온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화질

베 가 R3의 화면을 보면 다른 스마트폰 화면에 비해 한층 자연스러운 색감과 선명해지고 밝아졌다는 확인하게 된다. 샤프의 최신 디스플레이 5.3인치 내추럴 IPS Pro LCD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내추럴 IPS Pro LCD는 더욱 자연스러운 색감과 아몰레드(AMOLED) 대비 2배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 유효 시야각 넓어 정면에서 70~80도 가량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감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특히 중간톤의 생감을 살려줘 한층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화질을 제공한다.

◇길어진 사용시간

스 마트폰에서 다음으로 신경쓰여지는 부분이 배터리다. 지속적으로 화면을 보고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충전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안해 베가 R3에 국내 LTE 스마트폰 최초로 26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갔다. 또한 전류소모를 최소화하고, 전력효율이 개선된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Pro를 채택해 360시간 이상의 연속대기시간과 최장 14시간30분 이상의 연속 통화시간까지 구현했다. 고속충전 기능도 넣어 100분이면 완전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띈다.

◇다양한 편의 기능 하지만?

베가 R3에 들어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흥미롭다. 손글씨나 필기입력 등으로 자유롭게 필기한 내용을 메일, 카카오톡, 노트패드, 메시지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텍스트액션, 상대방과 음성통화 중에도 글자나 그림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캔버스 톡, 1300만 화소의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등이다. 특히 카메라에 음성인식촬영, 연사촬영, 트래킹포커스 등 다양한 편의기능이 더해졌다.

전반적으로 베가 R3는 똑똑하면서도 말끔한 스마트폰의 모범생이다. 하지만 어딘지 모를 부족함이 느껴진다. 깔끔하지만 딱딱한 디자인과 같이 성능은 뛰어나지만 개인적인 감성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 베가 R3를 보여준 지인들도 뛰어난 성능만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고 있다.

김진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