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V)의 정식 발매를 기념하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런칭 이벤트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것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시아(SCEA)의 야스다 테츠히코 대표였다. "어제 날씨가 추웠는데 행렬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곁에서 그 열기를 지켜 보면서 한국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사한 그는 "제반 여건 상 홍콩, 대만 등에 비해 일정이 늦어진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싶다"며 "PSV는 PSP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개발자와 라이센시가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있으니 기대하달라"고 말하고, "최근 스마트 기기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진정 게이머를 위한 기기는 PSV라고 자부한다. 행사가 끝나고 직접 플레이 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등단한 SCEK의 가와우치 시로 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지난 밤 날씨도 춥고 눈발도 날렸는데 긴 시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런 열기 덕분에 오늘 PSV를 소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서 "상사인 야스다 대표는 업무가 바빠 시간이 없었으나 한국의 열기를 알리고 싶어 어렵게 이 자리에 모셨다"며 "많은 라이센시가 그 열정에 감복해 한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PSV는 최신 기술과 양질의 콘텐츠가 결합된 결정체이다. 앞으로 한국 유저들과 함께 PSV의 성장을 지켜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다음 순서는 동시 발매 타이틀인 '언챠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의 테크니컬 프로덕트 매니저 에릭 하야시의 게임 소개였다. "PSV는 언챠티드를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다. 휴대용 게임기에서 언챠티드를 구현할 스튜디오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사이폰 필터' 시리즈의 밴드(bend) 스튜디오가 이 작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게임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 후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시연해 보였다. 시연이 끝나고 즉석에서 짧은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PSV용 언챠티드에서 어떤 요소를 가장 좋아하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투가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터치를 이용한 액션과 모험 요소이다.
게임 제작 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가?
퀄리티 향상과 더불어 PSV의 신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개발 도중 힘들었던 점이나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언챠티드가 런칭 타이틀로 결정되었다는 점이 힘들었다. 하드웨어 기획 단계에서 게임을 만들 경우 미확정 요소가 많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원 제작사인 너티독뿐만 아니라 일본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팀과 긴밀히 협업했다.
혹시 차기작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현재 '레지스탕스 버닝 스카이즈'를 제작 중이다.
언챠티드 소개 코너 종료 후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들의 축하 영상이 상영되었고, 다시 단상에 오른 야스다 회장과 가와우치 사장이 카운트다운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막이 걷히면서 PS 비타를 들고 있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핑크는 두 곡의 노래를 열창한 후에도 객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앵콜곡 '마이마이'를 불렀고, PS 비타 구매를 위해 40시간을 기다렸다는 1호 구매자가 제품을 전달 받을 때까지 무대에 남아 있었다.
참고로 1호 구매자에게는 32GB 메모리 카드와 이어폰, 거치대 등 모든 주변 기기, 동시 발매된 6종의 게임과 10만원권 PSN 카드가 함께 주어졌고, 2~5호 구매자도 32GB 메모리 카드를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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