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만날 수 있는 감자지만 찬 바람 맞고 자란 햇감자는 왠지 더 달콤하고 포실 포실한 느낌을 줍니다. 그냥 쪄서 먹어도 맛나지만 조금은 수고스럽게 갈아서 치즈가루를 넣어 도톰한 팬케이크처럼 부치면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한 영양 만점 별식이 됩니다. 장보기 감자는 지역에 따라 햇감자 출시 시기가 달라서 겨울엔 제주 감자, 봄가을엔 전라도 감자, 여름엔 강원도 감자가 좋다고 합니다. 제주 감자는 ‘대지마’라는 품종으로 12월부터 3월까지 나오는데,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생산되어 수분함량이 높고 촉촉하면서 단단해 조림 등의 반찬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봄에 나오는 전라도 감자는 황토에서 겨우내 자라 수분이 많고 쫄깃하고, 여름철에 맛보는 강원도 감자는 찌면 분이 포삭하게 올라와 쪄서 먹어도 맛있고 전분이 많아 감자전을 부치면 훨씬 쫀득합니다. 감자를 고를 때는 겉이 단단하고 묵직하며 상처 나 싹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감자를 보관할 때 사과를 한두 개 넣어 두면 사과에서 에틸렌 가스가 나와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재료 감자(중간 크기) 4개(850g), 우리밀가루•파르메산 치즈 가루 2큰술씩,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포도씨오일 적당량, 다진 냉이 또는 쑥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반은 강판에 갈고 나머지 반은 치즈 그레이터를 이용해 얇게 채썬다(칼로 곱게 채썰어도 좋다). 2. 감자 반죽에 밀가루, 치즈가루,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3.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중간 불에 달궈 감자 반죽을 도톰하게 올린다. 감자 반죽이 속까지 고루 익어야 하므로 약한 불에 시간을 두고 익힌다. 4. 한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준비해 둔 다진 냉이 또는 쑥을 반죽 위에 올려 뒤집어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