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붙/스압)더 좋은 직장을 구해보란 말을 들었어요,
by 돼지토끼 | 19.11.18 10:29 | 3,218 hit
장애인 활동지원사
(구 명칭 활동보조인)

제가 하는일은 분명
솔직히 허드렛일이죠.

정신, 청각, 시각장애인처럼
혼자 일상생활이 어느정도는
가능한 유형이 아닌 사지가
뒤틀린채 마비되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유형을 가진
뇌병변(뇌성마비) 장애인의
일상생활 전체를 도와줘야
하니까요. 목욕, 식사, 빨래
사회생활, 요리, 청소 등등

저는 열심히 하고자 했고
열심히 해왔고 더 열심히
해나가고 싶었어요.

원치 않게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무급휴게시간에는 휴식도
반납했어요. 휴식시간에 누구나
그러듯이 카페도 가고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자유롭고 싶었지만
이용자(제가 담당한 장애인 개인)가
집에, 사회생활 프로그램 진행구역에
혼자 머물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날까봐 전전긍긍하는게 일상이었지요.
결국 국민신문고에 건의를 했어요.
노동부, 시청, 보건복지부 등등...

들려오는 대답은 이정도 뿐이었어요.

ㆍ법적으로 의무사항이니 쉴땐 쉬어라.
행여나 사고가 발생해도 위법사항은 
아닐것으로 판단된다. 자신의 근무시간에
충실했을 뿐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ㆍ휴게시간에 이용자의 대소변 처리가
문제가 된다면 휴게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배변을 하도록 하면 수월하지 않겠냐.

ㆍ윗선에 건의해보겠다 (반복)




그러나 이용자님이 이제는 작별인사를
하고 싶대요.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기 싫대요... 

제가 뭘 잘못한건 아니고 조카뻘이자
동생뻘이라 함께하는 날이 길어지니
마음이 너무 아프대요.

우리 중 아무도 잘못이 없어요.


그러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잘 살고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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