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우는 세월호 유족
by 유머토피아 | 18.04.01 07:46 | 803 hit






[앵커]

내일(1일)이면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4월입니다.

여전히 아물지 않는 우리 사회의 큰 아픔임에도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들은 주변의 시선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세상을 향해 말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엄마들이 망각과 편견에 맞서기 위해 오른 연극 무대.

["할아버지, 모르셨구나...저 집, 세월호예요." "아, 그래?" "네, 유가족이라고요."]

일상에서 마주했던 편견은 그들을 늘 숨게 만들었습니다.

[이미경/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이영만 군 어머니 : "'세월호 유가족들이 밥도 먹네?' 뭐 얘기하다 웃으면 '어, 웃기도 해?' 그런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철렁하는 거예요. 가슴에 못이 확 박히는 거예요. 참 이상한게요. 저희 얼굴에 세월호 가족이라고 써 있나봐요. 세월호 엄마라고, 세월호 엄마라고."]

[김순덕/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 양 어머니 : "살았는데, 니네들이 뭐가 힘드냐고 했는데. 근데 생존학생들이 학교에서 막 웃고 그러면 보는 시선이 있잖아요. '어, 네 친구들은 그랬는데, 네가 웃어?'"]

4주기를 맞아 추진하기로 한 생명 안전 추모 공원.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습니다.

[임영애/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오준영 군 어머니 : "안전 공원이 아니라, 그분들은 납골당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납골당이 들어서면 집값 떨어지지 않느냐."]

[김순덕/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 양 어머니 : "반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알려고 하지 않고, 설명서도 보지도 않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혐오시설은 아니잖아요."]

보상금 등 돈 문제나 생존 학생들을 둘러싼 유언비어에 아파했던 지난날.

[이미경/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이영만 군 어머니 : "뭐 시체팔이 장사한다 그런 이야기,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너무너무 가슴이 무너졌어요."]

불편하다, 지겹다는 말에 대해 엄마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임영애/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오준영 군 어머니 :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식은 가슴에 묻는 거라고. 그렇게 떠들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묻을 공간이 없습니다. 지금 아이를 편하게 보내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니라서. 여러분이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말,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지만 304명 희생자가 정말 피해자가 아닌 진정한 희생자가 되는 날 그 때 그만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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