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 2년차 신임 경찰관 총 1만여 명을 전면 재교육하기로 했다.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부실 대응의 원인으로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전 훈련 부족이 꼽혔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오는 29일부터 2022년 1월31일까지 2개월간 중앙경찰학교 300~307기, 1만620명을 대상으로 '신임경찰관 현장 대응력 강화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각자 4일간, 총 16시간 동안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은 크게 Δ물리적 행사훈련 Δ경찰 정신으로 나뉜다. 물리적 행사훈련은 위험단계 및 상황별 대응훈련을 위주로 반복 체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수갑, 삼단봉, 테이저건, 권총 훈련을 포함한다.


경찰 정신 과정에서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적극적 윤리로의 변화, 경찰업무의 위험성·예측 불가능 성에 대비하는 경찰윤리 함양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지역경찰, 형사, 교통외근, 여성·청소년 수사 등 현장경찰관 약 7만명도 오는 29일부터 12월31일, 1개월간 테이저건 특별훈련을 받는다.


각 관서에서 테이저건 사용 요건, 방법, 한계 등을 교육하고 1인1회 실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앙경찰학교는 지난 5월부터 테이저건 사격 교육은 1인2발씩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한 학급(약 30명)당 5명만 격발하고 나머지는 참관하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교육에 제한이 있었다.


인천에서 부실대응으로 직위해제된 순경 역시 지난해 12월 입교해 올해 4월 현장에 배치됐는데 테이저건 사격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