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에서는 공격속도와 극대화는 초당공격력(DPS)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옵션이다. 공격속도의 경우 1.0.3 패치를 통해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수치가 하향 조정될 만큼 캐릭터의 전투 활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러한 옵션들이 실제 기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디아블로3에서 마법사는 순간적인 단일 공격 기술 외에도 일정지역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들이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는지 또, 극대화는 터지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많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마법사의 몇몇 기술을 선택해 직접 확인해봤다. 다음은 각각 성향이 다른 기술로 판단된 눈보라와 파열, 맹독 히드라로 공격속도와 극대화가 적용되는지에 내용이다. 

파열


레벨업을 하는 과정에서 높은 피해와 범위로 사랑을 받는 파열은 정신집중형 기술로 마법사가 제자리에서 꾸준히 시전을 하고 있어야하는 정신집중형 기술이다.

파열이 꾸준히 이야기가 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얼핏보면 정신집중 포즈 덕분에 공격속도와 별로 연관이 없을법한 공격방식이며 노란 숫자가 뜨지 않아 극대화가 터지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1. 공격속도

'파열은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답변에 답부터 말하자면 Yes.

파열이 공격속도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디아블로3에서 지속피해를 어떻게 표시하는지에 대해 우선 알아야한다.

실제 게임내에서 파열을 써보면 틱(지속형 기술이 피해를 주는 일정한 간격)이라는 것이 없이 적의 체력이 매끄럽게 빠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머리위로 뜨는 실제 수치는 공격속도와 상관없이 0.5초 간격으로 뜬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디아블로3의 지속피해의 수치 표기요령이다. 0.5초마다 0.5초 동안 준 피해의 총량을 머리위로 띄우는 방식인 것이다.

즉, 공격속도가 빨라지면 파열의 한 번 발사 속도가 빨라지고, 발사 속도가 빨라지면 0.5초 내에 입힐 수 있는 피해가 증가하게 되어 실제로 뜨는 피해도 증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격속도가 증가하면 파열을 한 번 썼을 때의 실질적인 피해는 증가하지 않지만 빠르게 비전력을 소모하여 같은 시간 안에 파열을 더 여러번 사용한 효과를 얻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파열은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아 피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발사 횟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공격속도가 증가하면 비전 보주를 빠르게 여러번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실제 비전 보주의 공격력은 증가하지 않지만)

 

2. 극대화

디아블로에서 극대화는 노란색 숫자로 표기된다. 그런데 파열을 아무리 써봐도 노란색 글씨는 뜨지 않는다. 그렇다면 극대화가 터지지 않는 것인가? 정답을 말하자면 파열 역시 극대화가 터진다!

극 대화가 터지는데 왜 노란 숫자가 뜨지 않는 것일까? 그 비밀은 공격속도에 나와있다. 파열이 보여주는 수치는 '0.5초 동안 입힌 피해'를 보여주는 것이다. 0.5초마다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 아니다. 따라서, 실제로 적에게 극대화가 터진다고 해도 0.5초마다 피해를 합산해서 표기하기 때문에 노란 숫자가 아닌 흰색 숫자가 나온다.

그렇다면 파열이 극대화가 터진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가끔 높은 피해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단순히 무기 공격력의 최대 공격력이 터진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마법사의 지속 기술중 하나인 극대화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극대화 반응으로 마인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확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괴물을 많이 몰아놓은 상태에서 파열을 써보면 극대화 반응이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

파열은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아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공격력 자체가 증가하는게 아니라 시전속도가 증가해서 초당 입힐 수 있는 피해가 증가한다.

파열은 극대화가 터진다. 다만, 수치 표기가 0.5초마다 합산하는 방식이므로 노란색 숫자가 뜨지 않는다.

 

맹독 히드라


두 번째로 의문이 드는 기술은 맹독 히드라다. 맹독 히드라는 다른 히드라와는 달리 직접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독 웅덩이를 만들어 지속 피해를 입히는 형태다.

파열이 정신집중이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면 맹독 히드라는 소환을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소환된 히드라가 과연 본체인 마법사의 공격속도와 극대화에 영향을 받을까?

1. 공격속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맹독 히드라는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그것도 히드라는 두 부분이나 히드라에 영향을 받는다.

우 선 히드라는 발사속도가 달라진다. 공격속도가 증가할수록 히드라가 웅덩이를 만드는 속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공격속도가 높다면 더 많은 웅덩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격속도와 별개지만 웅덩이는 중첩이 되므로 공격속도가 증가하면 웅덩이를 더 빨리 많이 만들어내서 효율이 좋다.)

또한, 웅덩이가 입히는 피해의 간격이 빨라져서 0.5초마다 주는 맹독 히드라의 피해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 극대화

맹독 히드라의 웅덩이는 중첩이 되는되도 불구하고 괴물을 몰아서 사용했으나 극대화반응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또한, 일시적으로 피해량이 가시적으로 변하는 상황도 없이 같은 피해를 꾸준히 주는 것으로 보아 맹독 히드라는 극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결론

맹독 히드라는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웅덩이 내에서 주는 피해의 속도가 증가하여 결론적으로 0.5초마다 뜨는 수치가 가시적으로 변화한다.

반대로 극대화는 적용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눈보라


마지막으로 확인할 기술은 눈보라다. 눈보라는 얼핏 보기에는 맹독히드라의 웅덩이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실험결과 눈보라는 앞선 두기술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1. 공격속도

앞 선 파열과 맹독 히드라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속도가 증가하여 0.5초마다 보여주는 피해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눈보라는 사용해본 결과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언제나 비슷한 피해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실험을 했다.

같은 공격력(초당 공격력이 아닌 평균 공격력)의 상황에서 공격속도만을 변화를 줘서 확인을 해보았다.

많은 실험을 하기 위해 일부러 낮은 공격력이 든 무기를 들었으며, 공격속도에 변화를 줄 부분은 민첩/공격속도 장비로 하여 지능의 변화를 주지 않도록 했다. 실험에서는 공격속도 1.44와 1.72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공격속도에 변화를 줬어도 게임 내에서는 피해량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 6초라는 고정된 시간이 있어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추된다.

극대화 확률을 양측 동일하게 진행을 했는데, 어떤 공격속도에서도 동일한 피해가 적용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속피해인데도 불구하고 파열이나 맹독 히드라와는 다르게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 이상하게도 눈보라는 11번의 피해 수치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12번의 피해 수치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12번의 피해수치를 줄 때에는 앞선 0.5초마다 보여준 수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왜 그런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2. 극대화

눈보라는 극대화반응에 반응을 하였다. 이 말만으로도 극대화는 극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보라 역시 파열과 마찬가지로 지속피해를 입히는 기술이기 때문에 0.5초마다 피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수치를 표기한다. 따라서 노란색 숫자는 뜨지 않지만 극대화는 터진다.

결론

눈보라는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게임 내 공격력이라고 표기되는 초당 공격력보다는 무기 공격력이 높은 무기로 사용해야 위력이 더 강하다.

눈보라는 극대화에 영향을 받는다. 눈보라 특화로 가려면 공격속도보다는 극대화가 유용하다.

라칸

(디아블로3 조선: http://diablo3.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