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도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였다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은 ‘길드워2’다. 하지만 상반기가 유력해 보였던 이 게임의 출시가 감감무소식이다. 

28일 주요 외신은 북미와 유럽 게임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사고 있는 엔씨소프트 자회사 ‘아레나넷’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길드워2가 상반기 출시 소문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길드워2는 전세계 300만장 이상이 팔리면서 화제를 모은 인기 타이틀 길드워의 공식 후속작이다. 대결 위주의 전작과 달리 MMORPG 특성을 살린 새로운 요소가 대거 더해졌고, 이용자들의 선택이 게임 세계에 반영되는 독특한 게임성이 인상적이다. 

▲ 길드워2 콜렉터스 에디션. 4월에 공개된 이정보로 인해 길드워2의 출시 일정은 상반기 이내가 유력했다. 경쟁작 디아블로3를 동서양 대작 타이틀로 압박한다는 일부의 관측이 더해지면서 사실상 상반기 나온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작 감감무소식이다.이 게임은 최근까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전해왔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는 올해 아시아는 블소로, 북미와 유럽 등 서양은 길드워2로 경쟁하겠다는 뜻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길드워2의 소식이 잠잠해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북미 최대 게임유통 게임스탑을 비롯해 여러 언론은 길드워2의 출시를 이달 말로 내다봤다. 심지어 21일이라는 확실한 날짜를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모두 빗나갔다. 

엔씨소프트 측도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 본지 질문에는 “길드워2의 소식은 향후 알려드릴 예정”이라며 “상반기 출시 등 소문에 대해서는 답변 드릴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길드워2의 북미-유럽 일정부터 아시아 서비스도 모두 미정이다. 

일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블소의 성공 여부에 집중하기 위해 길드워2에 대한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 블소 게임 장면. 언론 및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현재 블소의 성공 여부에 주력하면서 길드워2의 출시 일정을 대폭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희망 퇴직 프로그램 및 조직 개편 소식이 연달아 나오면서 엔씨소프트가 무리한 움직임을 피한 것으로 분석했다.이미 리니지, 리니지2, 시티 오브 히어로즈, 길드워, 아이온 등 다수의 게임을 국내 및 외국 시장에서 성공 시켰던 엔씨소프트지만 블소와 길드워2 등 사운을 건 대작 타이틀을 연달아 붙여 선보인다는 점은 큰 모험이라는 것이다. 

길드워2의 출시 일정에 대한 전망은 여름이 가장 유력하다. 일부 언론은 빠르면 다음 달 경 자세한 소식이, 그리고 여름 내 공개-정식 서비스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