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레벨 40은 열성 유저면 하루나 이틀, 평범하게 해도 1주일이면 충분하다. 서버 사태가 난지 언제인데 이런 방법을 택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가락동 조모씨).
"해킹을 당한 상황에서 레벨로만 규정짓는거도 문제다. 해킹을 복구한다고 하지만 이미 마음도 함께 털린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찾겠는가"(풍납동 김모씨).
12년 만에 돌아온 악마는 지난 달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주말마다 서비스 대란을 일으키며 말그대로 한국 게임계를 정말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점거했던 점령군 '디아블로3'가 피할 수 없는 강적을 만났다.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가 15년 넘게 쌓아온 개발 노하우를 집중시킨 500억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블소'는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리프트' 등 2012년 상반기 한국 게임계를 점령한 해외 대작들에 가장 먼저 맞설 강력한 대항마 이자 희망으로 평가받고 2012년 한국 게임계의 최대 기대작. 6년여의 개발기간과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사전 생성 캐릭터만 벌써 21만개가 생성되며 게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 18일 공개한 블소 공식 예고편의 유튜브 조회수가 일평균 10만건을 기록하고 있고 ‘블소 최초 공개 영상’도 유튜브 누적 조회수 240만을 돌파했다. 조회수 240만은 우리나라 단일게임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최고 인기게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3'는 흔들리고 있다. 빈번한 서버 점검과 서비스 장애로 지난 주 대비 사용자가 무려 -13.62%나 감소했다. 40레벨 이하 유저들을 대상으로 환불정책과 보상책을 내 놓았지만 유저들의 성에는 안차고 있는 상황.
여기다가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도 '블소'가 '디아블로3'를 제치고 온라인게임 예정작 기대 순위 1위를 탈환해 국내에서의 승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 전문 사이트 ‘17173닷컴(www.17173.com)’에 따르면 블소는 지난 5월 17일 디아블로3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내준 뒤 6월 들어 다시 1위에 올라섰고, 6월 20일 현재 블소가 191,057표로 1위, 디아블로3(182,953표)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40%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30%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 '디아블로3'와 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생성캐릭터 서비스를 비롯해서 탄력을 받고 있는 '블소'. 2012년 게임시장의 최대 기대작들의 경쟁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블소'가 '디아블로3'를 잡을 수 있을지, 한국 온라인게임 판도의 지각 변동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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