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예선
현장에서 그녀가 주목을 받은 건 단순히 트렌스젠더라는 이력때문이 아니었다. 북미에서 스타크래프트2 선수 가운데 탑10에 들어가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고 만만치 않은 상대인 한국 선수를 내리 격파하며 선전을 펼쳤기 때문.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에서 열린 'IGN Pro League(IPL)시즌4' 대회 예선에서 캐나다 출신의 스칼렛(19·본명 샤샤 호스틴)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해 4월 처음 게임을 시작해 지금까지 온라인 대회에만 참여하다 이번이 첫 오프라인 대회 출전이었다.
북미 e스포츠 커뮤니티인 팀 리퀴드를 통해 트렌스젠더 사실을 고백했던 스칼렛은 게임 실력 이외의 것으로 생겨나는 관심에 대해서는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것이라 덤덤하다는 반응이었다.
사
실 IPL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 선수를 만나게 돼 자신감이 없었는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게 돼 자신감을 회복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를 상대로 2연승 후 3라운드에서 김학수(FXO) 선수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지만, 상대를 압박할
만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국에서 게임을 하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히 최고의 무대인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며 "하지만 아직 더 실력을 쌓아 한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롤모델은 '해병왕' 이정훈(프라임) 선수를 꼽았다. 이유는 수줍게 웃으며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스칼렛 선수. 그녀에게 편견 없는 관심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많이 생긴다면 한국 무대 진출도 결코 불가능한 현실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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