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를 할 수 있다는 불법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실제 플레이가 되는 프로그램이라도 극히 일부 내용만 즐길 수 있고, 일부 파일에는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어 게이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금경매장 문제로 테스트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국내에서 ‘디아블로3’를 부분적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단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라서 악성 바이러스 침투 등 부작용은 감안해야 한다.
14일 데일리게임이 확인한 결과 인터넷 포털에서 ‘디아블로3 베타(Diablo III beta)’라고 이름 붙여진 파일들이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토렌트에서도 이런 파일은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구동 방식이 적힌 블로그 및 인터넷 까페도 여럿
보인다.
이런 파일은 ‘디아블로3’의 클라이언트를 변조해 임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설치된 PC를 서버로 인식하게 해
싱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9기가바이트 정도 되는 용량을 내려 받는데 긴 시간이 걸리며 설치 시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렵게 설치를 하더라도 원본의 일부 콘텐츠만 즐길 수 있다. 튜토리얼이 없으며 생성된 캐릭터도 30레벨이라서 성장시킬 수 없다.
NPC가 없어 물건을 사고파는 것도 안 된다. 단지 ‘디아블로3’가 이런 모습이다 정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블리자드는 패치를 통해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막고 있지만 까페 등에는 패치로 막힌 것을 푸는 크래킹(Craking, 불법 해킹) 프로그램이 바로 올라온다.
그나마 제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내려 받으면 다행이지만, 이 속에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심어둔 파일들도 많다. 백신이 감염된
파일이라고 경고를 보내지만, 어차피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기에 무시하라고 설명된 블로그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블리자드측은 이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지 말 것을 권유한다. 과거 ‘스타크래프트2’ 싱글 플레이 버전 유출과 같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즐길 수 없을 뿐 더러, 바이러스 감염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을 하더라도 ‘디아블로3’가 줄 수 있는 재미의 극히 일부분만 할 수 있다”며, ““힘들겠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정식 버전의 ‘디아블로3’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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