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구글+에 쏠리는 소셜게임 업체의 관심
by ♣서로해♣ | 11.08.23 06:17 | 2,316 hit
구글이 출시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플러스는 6월28일 초대제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비스가 공개되고 페이스북과 비슷한 이용자 환경 때문에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서비스 시작 1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세계 2500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그리고 서비스 출시 2개월을 보름 앞두고?게임 플랫폼도 공개했다. 구글플러스가 시범 서비스 단계라,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되진 않았다.

구글은 게임 플랫폼을 공개하며, 페이스북을 견제하듯 강수를 뒀다. 페이스북이 소셜게임의 가상화폐 결제 시 수수료로 30%를 가져가는 데 비해, 구글은 5%만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5% 수수료는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소셜게임사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러스의 게임 플랫폼
특히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소셜게임 업체의 관심이 뜨거워 보인다. 구글이 구글플러스의 게임 플랫폼을 8월11일 소개하고 2주도 안 됐지만 서둘러 게임 출시 여부를 가늠하는 곳도 있다.

임정민 라이포인터랙티브 대표는 “구글플러스에 빠른 시간에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가능성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미리 준비를 해 두고 플랫폼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구글플러스가 경쟁력 있고 상당히 큰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라이포인터랙티브를 사로잡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과 소셜게임으로 눈을 돌린 컴투스도 적극적인 눈치다. "올 가을 소셜게임 ‘더비데이’를 페이스북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구글플러스 출시도 고려한다"라고 강희원 컴투스 경영기획실 팀장은 밝혔다. 컴투스는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오픈 플랫폼으로 열기 전이라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 페이스북 게임 출시를 준비하던 플로우게임즈도 페이스북이 아닌 구글플러스에 게임을 먼저 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헌준 플로우게임즈 대표는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회사는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모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 플랫폼 중 하나만 선택해 게임을 출시하는 건 어려운 문제가 됐다”라고 구글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회원 2500만명을 모으는 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구글플러스가 걸린 시간 비교(이미지 출처: 컴스코어)
구글플러스가 출시 2개월도 안 됐고 아직도 베타서비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 게임사가 발걸음을 너무 재촉하는 것은 아닐까. 게임사들은 크게 2가지 이유로 구글플러스를 주목하는 눈치다.

우선, 아직 강자가 없는 플랫폼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는 “시장이 포화 상태인 페이스북에 비해 구글플러스는 헤게모니를 장악한 게임사가 없다”라며 “이용자 층이 페이스북과 겹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큰 시장이 될 것 같다”라고 구글플러스를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5%란 적은 수수료 외에 ‘구글이 만든 SNS’라는 점도 구글플러스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강희원 팀장은 “구글플러스와 똑같은 서비스를 다른 곳에서 만들었으면 이 정도의 기대를 품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구글이 서비스하는 e메일과 캘린더, 체크아웃,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구글이 만들 모바일 기기 등과 엮어갈 가능성이 무궁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구글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인 ‘서클’에 대해선 “서클 API가 공개되면 소셜게임에 빌드를 도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김헌준 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소셜게임사는 구글플러스 이곳저곳을 뜯어보며 시장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인데 비해,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게임업체는 ‘지켜보자’라는 입장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에 대항할 플랫폼이 될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른 것 같다”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쉽사리 뛰어들긴 어렵다는 입장은 크레이지피쉬도 마찬가지다. 정우열 크레이지피쉬 부사장은 “페이스북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지 않는 추세라고 본다”라며 “우리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처지에서, 구글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지 연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라는 기차를 놓친 소셜게임 업체들이 구글플러스를 통해 제2의 ‘페이스북-징가’의 조합을 만들어낼까. 두고볼 일이다.  
정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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