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온 2.7 업데이트의 레이드(대규모 사냥) 몬스터인 예민한 파드마샤가 업데이트 당일 서버 오픈 3시간 만에 함락당하면서 그동안 국내 게임에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레이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은 기존 필드 네임드 몬스터였던 예민한 파드마샤를 최대 48명으로 공략 가능하게 변경해 인스턴스던전의 최종 보스로 설정했다.

최대 48명으로 공략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인 파드마샤는 27일 2시 49분경 아스펠 서버의 마족에 의해 최초로 함락당했으며, 이후 56분에는 이스라펠 천족에 의해 쓰러졌다.

※ 관련 기사 : [단신] 파드마샤! 서버 오픈 3시간 만에 함락!

이전에는 바위산 베헤모스를 68명이 참여해 카이시넬 천족이 최초 함락한 바 있으며, 마족 네임드 몬스터인 제왕 콘시어드도 유저들에 의해 함락당한 바 있다.

▲아스펠 서버의 유저들이 예민한 파드마샤를 공략하는 모습


▲이스라펠 서버의 유저들이 예민한 파드마샤를 공략하는 모습

같은 회사의 MMORPG인 리니지와 리니지2도 대규모 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온라인 게임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리니지는 판타지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강력한 몬스터인 드래곤을 레이드 콘텐츠로 게임에 업데이트했다.

2009년 10월 업데이트된 지룡 안타라스는 당일 6시간 만에 린드비오르 서버 32명 고수 유저들에 의해 무참히 쓰러졌다. 이후 2010년에는 12월 등장한 수룡 파푸리온은 높은 난이도로 6개월간 난공불락을 자랑하다 이후 캐릭터 능력을 올려주는 버프 이벤트를 통해 간신히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 [공략] 안타라스 공략법 준비부터 공략, 보상까지

 : [공략] 파푸리온 공략법 준비부터 공략, 보상까지


▲리니지1의 안타라스(좌)와 파푸리온(우)

리니지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후속작인 리니지2도 게임 내 지룡 안타라스와 화룡 발라카스를 업데이트했다.

안타라스는 1서버로 유명한 바츠서버에서 약 천여 명의 캐릭터가 도전해 7시간 만에 공략 성공했으며, 화룡 발라카스는 약 200명의 유저가 약 2시간 만에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발라카스는 게임 머니 9억 6천만 아데나 정도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드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2의 안타라스(좌)와 발라카스(우)

해외 MMORPG는 레이드 콘텐츠가 활성화 된 사례가 많으며, 업데이트마다 레이드 콘텐츠를 추가하는 추세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는 거의 전무했었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의 MMORPG 3형제를 시작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도 레이드 콘텐츠가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이에 도전하는 유저들의 공략 방법과 단결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레이드 콘텐츠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까지 많은 인원이 모여서 진행해야 하기에 인원 확보 및 준비 작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콘텐츠로 인식되어 왔지만, 국내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서버 내 많은 인원이 함께 즐기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김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