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답게 앙증맞은 캐릭터·화려한 그래픽 특징

'펫 시스템' 도입해 육성재미 쏠쏠… 6일 1차 CBT 실시

[스포츠월드]‘1분이면 중세 유럽으로 고고싱’

삼국지가 주를 이루는 천편일률적인 웹게임 시장에 중세 유럽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등장했다. 엔터메이트가 서비스하는 신작 ‘왕국’이 그 주인공이다.


‘왕국’은 천사와 용족, 인간, 요정 등이 힘을 합쳐 악의 기운을 받은 그림자 용을 퇴치해 왕국을 지켜낸다는 줄거리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 같지만, 엔터메이트 측은 “이야기에 맞춰 퀘스트(임무)를 수행하다보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라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을 전개하기 위해 스토리를 이해하고, 이로써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스토리 텔링을 거쳐 여러 퀘스트가 소개되고, 이에 맞게 구현하는 다양한 패턴의 전투 플레이는 서로 맞물려가는 구조를 형성한다. 100종을 넘는 펫이 덧칠해주는 이야기 속 이야기도 백미다.

전 략과 전술이 기반을 이뤘던 기존 웹게임과는 달리, ‘왕국’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강화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은 ‘왕국’만의 특징이다. 맵은 캐주얼 게임 특성에 맞게 앙증맞게 짜여졌고, 게임 플레이 중 의복을 바꿀 수 있는 1000여개 종이인형의 경우 형형색색 무지개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100종이 넘는 펫과 각종 이동 수단시스템을 합치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한다. 회사 측은 “세계 최고의 앙증맞은 캐주얼 웹게임”이라고 자평한다.

또 한 모험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전투에 능동스킬과 피동스킬을 반영해 RPG(역할수행게임)의 독창성을 살렸다. 특히 몬스터를 펫으로 소환해 육성하는 재미도 있다. 몬스터 도감을 이용해 지금까지 만났던 몬스터를 조회하면서 도전해 승리하면 자신의 펫으로 소환 가능하다. 문장의 레벨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몬스터를 펫으로 만들 수 있다. 잘 키운 펫 한 마리는 영웅보다도 강해질 수 있다. 펫 시스템이 게임 전반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색적인 기능도 있다. 결혼과 이혼 시스템이 그것이다. 캐릭터가 20레벨에 도달하면 친구 상태에서 청혼할 수 있는데, 매일 저녁 20∼21시 네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동시 거행한다. 부부 사이에는 친밀도가 생기며, 이에 따라 반려자의 데미지 및 방어 능력도 높아져 전투시 유리해 진다. 만약, 부분 관계 중 어느 한 쪽이 이혼을 원하면 ‘결혼 관리인’을 찾아 요청할 수 있다. 일방으로 신청해도 이혼이 성립된다.

엔 터메이트는 오는 6일 12시까지 ‘왕국’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와 다운로드 없이 홈페이지(kingdom.ilovewebgame.co.kr)에서 가입 절차만 거치면 참가 가능하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왕국’은 기존 삼국지 시리즈로 대표된 웹게임들과 다른, 애니메이션 풍의 웹 RPG”라며 “CBT를 통해 게임성 확인 및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을 최종 점검해 완성도 높은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길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