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게임업계, 마케팅 '고급화'… '예술' 접목 '데카르트' 부각
by ♣서로해♣ | 12.07.10 08:31 | 3,305 hit

‘데카르트 마케팅’으로 즐거운 시너지

국내 게임시장에 ‘데카르트 마케팅(Techart Marketing)’열풍이 불고 있다.

데카르트 마케팅은 기술(Tech)과 예술(Art)의 조화를 통해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고 브랜드 품격을 높이는 신종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국내에는 2000년대 중반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처음 시작됐다.

게임업계 역시 최근 들어 데카르트 마케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형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산업적 특성상 예술과 결합된 제품을 선보일 수는 없지만 예술전시회 등 특별한 기회를 통해 기업이미지 제고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데카르트 마케팅은 그동안 과몰입과 사행성 등의 문제로 얼룩진 게임산업 전반의 이미지 쇄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예술에 가장 먼저 눈을 돌린 업체는 넥슨이다.


넥슨은 올해 1월 서울시 감남구 신사동 소재의 갤러리 313아트 프로젝트(313 ART PROJECT)에서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는 뜻을 담은 ‘보더리스(Borderless)’기획전을 개최했다.

보 더리스 전시회에는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 시리즈를 모티브로 유화와 설치 예술, 조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여 편이 전시됐으며 ‘마비노기 영웅전’의 전 총괄 디렉터인 이은석 실장을 비롯해 김호용, 한아름, 이진훈, 김범, 이근우 등 넥슨의 게임 아티스트 6인이 참여했다.

특히 열흘간 진행된 전시회를 통해 넥슨은 친숙하고 신뢰를 얻는 기업 이미지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 슨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를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은 물론 예술관련 전문가들의 발길도 이어졌다”며 “게임업체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딱딱한 프로그래밍이 아닌 예술적 모습을 통해 대중에게 조금 더 친순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게임의 사회화적 현상을 담아

엔씨소프트 역시 최근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고 게임과 예술의 만남을 담아낸다. 오는 9월2일까지 경기도 미술관에서 ‘게임 X 예술: 바츠혁명 戰 ’기획전시를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4년 ‘리니지2’의 서버 중 하나인 ‘바츠’서버에서 실제 일어났던 ‘바츠 해방 전쟁’을 테마로 게임의 세계관과 현실세계의 충돌, 가상공간 내 사건과 이어지는 현실의 삶을 표현했다.

바츠해방전은 당시 서버를 독재하고 있던 ‘DK(Dragon Kinght)혈맹’에 대항하고자 다수의 이용자들이 맞서 싸웠던 일종의 온라인 항쟁이다.


특히 해당 사건은 유저들이 개인의 자유를 되찾은 온라인 최초의 ‘시민혁명’이라는 의미가 부여돼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기도 했다.

전시회에는 리니지2 캐릭터와 ‘바츠 해방 전쟁’ 이미지를 비롯해 경기도 미술관의 소장품 및 이번 주제와 관련된 회화, 사진, 설치 조형물, 영상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민균 엔씨소프트 GBC 상무는 “전시회를 통해 게임 속 가상공간과 현실을 오가며 나타나는 게임의 사회학적 현상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관련 미술 전시와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 하늘의 감동을 지하철에 그리다

예술가의 작품과 이를 전시할 미술관은 없지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운 전시회도 등장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는 최근 자사의 모바일 소셜 게임 ‘룰더스카이’의 실제 이용자들의 섬을 소재로 한 지하철 전시회 ‘룰더스카이 손가락 展’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현재 룰더스카이에서 진행 중인 ‘당신의 플로티아를 보여주세요 Season2’에 참여한 이용자 중 10명을 선정해 해당 유저의 플로티아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해당 작품들은 2호선 신촌역과 강남역, 홍대역, 이대역, 신도림역을 비롯해 3호선 교대역, 압구정역 등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총 10개의 역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병호 JCE 부사장은 “룰더스카이 실제 이용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아직 룰더스카이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해당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활발해진 ‘데카르트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업 계 한 관계자는 “게임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 해소는 물론 대중들의 관심 또한 동시에 끌 수 있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단기적 마케팅 전략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게임이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촉매제 역할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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