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있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청소년캠프와 한국어교사 재교육을 매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동료 태국교수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교수실적평가에 이 두 행사의 점수가 별로 안되고 일이 힘드니 안하려고 하네요. 그럼 차라리 행사를 도와주지 않으려면 행사에 참석도 안 했으면 좋겠는데 행사에 참석은 하겠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일은 하기 싫고 적은 점수라도 실적에 포함하고 싶은 욕심이겠죠. 하지만 저도 그 꼴은 못보니 이 문제 때문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께 전화를 해 조언을 구했더니 교수님 말씀이 욕심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 행사를 포기 하든지 아님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갖고 싶으면 태국교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둘 다 하려고 하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들으니 제가 욕심을 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후자들 택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일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