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명성을 더럽혔던 일
by 쎈본자크 | 18.12.03 07:03 | 1,727 hit





조조가 유비의 서주를 공략하는 틈에 원소군 중 일부가 남하해오자 우금이 이를 격퇴하고 악진과 합류해 북진하여 두씨진에서 원소군의 별영을 격파하고,

하무와 왕마를 비롯한 20명의 장수의 투항을 받아내며 양측에 전쟁이 벌어진다.
 
원소군이 백마에 있는 조조군의 장수인 유연을 공격하자 조조군이 이에 대응하여 서전인 백마, 연진전투에서 원소군의 지휘관 안량, 문추 등을 죽이는 전과를 올리지만,

결국 도하거점인 백마, 연진을 모두 내주며 원소의 도하를 막지 못하고 관도까지 계속 밀려나게 되었고, 관도에서 원소에게 포위되어 고립되었다.

함락될 듯 말 듯한 상황에서도 조조는 6개월 동안이나 잘 버텨왔지만, 외부의 정세는 더더욱 조조에게 나빠지는 데다가 원소의 후방교란으로 인한 보급난까지 겹쳐 그야말로 극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으나,

원소 진영에서 투항해온 허유의 정보 제공으로 조조는 순우경이 지키던 오소의 식량고를 급습하게 되고 결국 원소의 보급선은 불타버리게 된다.
 


이여파로 오소의 패배 책임을 두고 분쟁이 벌어진 결과 원소의 부장인 장합이 원소를 공격해 원소군의 진지와 무기고를 불태워버리고 조조에게 투항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소는 800기의 군사만 이끌고 황급히 달아났고 원소군은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진다.[5]결과적으로 조조군은 절대적인 열세에 있던 전력으로 원소군을 철저하게 유린하고 관광시켰으며 이어서 창정에 있는 원소군을 쳐서 깨뜨렸다.
 
즉 원소는 특기를 발휘하여 상대를 일방적으로 때려잡는 전략적인 판을 만드는 행보까지는 완벽했으나,

특유의 오만함과 독선적인 성향으로 수하장수들의 간언을 번번히 무시하였고 그러면서도 곽도를 위시한 최측근들의 행패는 지나치게 감싸고 돌았으며 이는 허유 및 장합의 귀순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전술적인 몇몇 불안 요소와 배신자를 적극적으로 아군으로 받아들여준 조조에게 패퇴했다.
 


[삼국지M 中 조조]


조조는 자신보다 강력한 적을 상대로 버틴 끈질긴 저항과 오소에서 순우경을 격파한 탁월한 용병술에 원소군의 내분과 그중 다수의 투항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승리했다.

하지만 조조는 관도대전 직후 수만 명의 원소군 포로들을 산 채로 생매장해서 또 명성을 깎아먹는다(…). 허나 조조군의 병력이 1만이었다고 기록된 것과 더불어 조조의 승리를 미화하기 위해 과장된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몇몇 논자들은 당시 조조가 포로를 관리할 상황이 안되었기에 이런 극단적인 짓을 불사한 거라며 어느 정도는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권의 개념이 미약한 고대 시대에서도 장평대전의 대승에서 국가를 위해 포로들을 학살한 백기가 계속 욕을 먹어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을 뿐이지 그 행위의 잔혹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흔히 수많은 병사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 적벽대전과 이릉대전은 완벽한 사료가 전해지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추측이 어려우며,

무엇보다 민간인이나 포로학살 언급도 없으니 사망자 규모든 그 무게든 같이 비교하기가 힘든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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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가면올빼미 2018.12.03 19:18
조조는 선인과 악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면이 참 매력적인 인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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