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도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없다. 한국 사람들은 뭔가 이루고 싶어하는 욕망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 하지만 일하는 만큼 개인의 생활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개인의 생활보다는 직장생활, 즉 일을 통해 성취하려는 욕망이 크다. 일을 성취하려는 욕심 때문에 개인 생활을 제어한다고 할까."
이어 독일 사회와 한국 사회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을 비교했다. 한국의 언어문화가 신기하다고도 했다. 어른들이나 선배들에게 존댓말을 쓸 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위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어른들이나 선배들을 대하는 것이 너무 다르다. 독일도 한국처럼 노인 등 어른들도 많지만 존댓말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너무 부담스러웠다.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과 있으면 권위와 예의범절 때문에 조심스럽고 어렵게 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서로 평등하게 대한다.
독일사회도 위계질서는 있지만 한국은 그런 모습이 너무 지나치게 티가 난다. 베를린에서는 이 사람이 부자인지 아닌지 외모나 옷차림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돈이 많든 적든 간에 같이 일상에서 같이 쇼핑을 하면서 같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옷차림부터 외모에서 드러난다. 더욱 문제는 있는 자들이 없는 자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사회에 곳곳에 배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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