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과 사는 30대후반 유부남 후기
by 애플 | 18.08.28 07:24 | 1,379 hit
이전에 전업주부 버리고 예비대학생과 살고 있는 유부남으로 베오베 갔던 사람입니다 이전 베오베 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8317


벌써 한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도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전 글이 베오베간 기념으로 그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아내도 조카뻘의 동기생들하고 지낸다고 고생했습니다.


혹 나이많아서 왕따 당할까봐 걱정했는데, 동기들이 잘 챙겨줘서 잘 적응해 나갔습니다.


교수님들도 관심가져주고 끝까지 포기하지마라면서 격려를 해주셨다더군요


그래도 시험기간엔 제대로 잠도 못자고 공부하는 모습이 많이 안쓰럽더군요


저도 나름 도와준다 했지만 그래도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딸 학교생활도 챙겨가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힘들긴 힘들더라구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간 딸이 다른 엄마들처럼 못해주니 대학교 다니지 마라면서 몇번 투정도 부렸지만 그래도 잘 이해해줬습니다.


저는 이전 베오베글 댓글에 달렸던 꾸미고 기다리던지, 밥해놓고 기다리던지, 맨 몸에 앞치마만 두르는 이벤트는 못했지만...


나름 아내발표할거 있으면 ppt도 만들어주고, 자료도 찾아주고, 리포트도 써주기도 했구요. 


시험전날엔 아내가 정리한 내용으로 문제도 내주면서 나름 외조? 를 했습니다.


마지막 기말고사 끝난 날은 고기집가서 외식도 거하게 했구요 ㅎㅎ


수헙생을 둔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되더군요. 수험생들 부모님께 감사합시다 ㅎㅎ


딸아이 학교 공개수업이나 방과후수업 발표가 있으면 애엄마대신 가기도 하고요. 


막상 가기전엔 내 혼자 남자일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몇몇 애아빠분들이 계셔서 덜 뻘쭘했습니다.


학기중엔 온 가족이 다같이 출근을 했습니다.


초1 딸 등교시간이 제일 빨랐구요, 그다음이 대1 아내 등교시간, 마지막으로 제 출근시간이라.. 


한 명, 한 명 등교시키고 출근하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갑자기 큰 딸이 생긴듯한..ㅎㅎ


여름방학동안 아내가 얼마나 행복해하던지요 ㅎㅎ 하루하루 지나가는걸 아쉬워 하더군요


저는 다같이 집을 나서서 출근하다가 둘은 방학이라고 집에서 뒹굴거리는데 혼자 출근하려니 뭔가 억울하더군요 ㅎㅎ


이제 다시 2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가족의 바쁜일상도 다시 시작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아내자랑 하나 더 하자면 성적장학금을 받아왔더군요 ㅎㅎ


개인정보가 될 만한것들은 다 지웠습니다. 여기 성적장학금이 조금 짠 것 같은데.. 


그래도 대학졸업자장학금도 받고 국가장학금도 같이 받으니 등록금 납부액이 0원이 되었네요 ㅎㅎ


혹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같이 힘내시라고 글 씁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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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책가방 2018.09.02 00:39
d(ㅇ,.ㅇ )b d(ㅇ,.ㅇ )b
wave 2018.08.31 09:51
멋찌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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