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당해본 옛날 게임 사기 유형들.txt
by 공병포반장 | 18.05.24 10:56 | 3,091 hit

1. 바꿔치기


 
 
▲ 사기를 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디아블로2에서는 특정 아이템의 모양이 같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유저들이 많았음!! 

더군다나 디아2는 'trade-1'과 같이 거래전용 방을 만들어놓고 유저간 거래를 많이 했는데


사기를 시도하고 도망치기도 좋은 환경(?)이었음.
 
 


▲ 모양은 같지만 전혀 다른 아이템임.
 
가령 할배검이라는 아이템은 초창기 디아블로2에서 고가에 형성되던 유니크아이템(좌측)이었음. 

소드가드(우측)라는 저렙용 유니크 검과 모양이 거의 같아 유저들에게 혼동을 불러일으켰었음.
 
우선 누군가 파는 아이템을 사는 것처럼 위장해 접근한 뒤, 처음엔 할배검을 올리고 교환하자고 함. 

물론 시세는 할배검이 더욱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다고 하지 당연히. 이 때 할배검을 소드가드로 바꿔치기해 교환하는 수법임.
 
 
 
▲ 이외에도 비슷한 모양을 가진 아이템이 많았다
 
정말 간단해서 누가 당하겠냐 싶겠지만은, 초창기 온라인게임유저들은 정말 순수하고 부주의했기때문에 많이들 당했던걸로 기억함. 

착한 사람들ㅠㅠ (나 포함) 혹은 자신이 이득을 챙길 수 있을거란 생각에 서두르다가 미처 확인을 못 할수도 있었다고 생각함.
 
결국 사기를 당한 유저가 이를 복구하기 위해 또 다른 유저들에게 사기를 치기도 하고 그랬음.(전염병같이, 내 얘기 절대X) 

할배검외에도 조던링, 타이탄, 이글혼, 샤코, 발리스타 등 수 많은 아이템들이 비슷한 모양의 하위호환이 존재했기 때문에 거래를 할 때는 늘 조심해야했음.






2. 숫자 '0' 빼기 
 




▲ 소위 초딩도 많고 사기도 많았던 메이플스토리
 
사실 대부분 게임에서 한 번쯤은 봤던 사기유형같음. 화폐 단위를 올릴 때 숫자 0을 한 개 빼는 수법. 예를 들면 1,000만의 값어치를 하는 아이템을 거래할 때 100만원만 올리는 식??
 
거래 단위가 커질 수록 당할 확률은 더욱 커졌었음. 숫자가 너무 많으니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음…….. 

특히 교환 직전에 화폐단위를 바꿀 수 있었던 온라인게임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였음.
 
이 때문에 나중에야 단위(,)를 도입하거나 높은 단위의 화폐 아이템(5만원권같이)을 패치한 온라인게임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지금은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이 그렇고!!






3. 지형을 활용한 사기
 


 
내가 개인적으로 디아블로2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 사기유형이 기억에 남음. (메이플에도 비슷한게 있던거 같은데 생각이 안남) 

이순신장군님은 지형을 활용해 왜적을 물리치셨지만 일부 온라인게임유저들은 지형을 활용해 사기를 CUTDMATQ
 
예를 들면 액트2 마을에 위치하는 한 선술집에 지형버그가 존재했었음. 

위 이미지의 화살표가 보임? 빨간 화살표에 위치하는 사람이 파란 화살표에서 떨군 아이템을 먹는게 가능했음.
 
그래서 사기꾼은 피해자를 아이템을 준다는 식으로 유인한 다음, 어떻게든 저 자리에서 장비아이템 떨어뜨리기를 유도함. 

빨간색 자리에서는 파란색 자리 아이템을 먹는게 가능했고, 반대는 불가능했기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는 유저들이 꽤 많이 당했던걸로 기억함….
 
 
 
이와 비슷한 경우로 리니지도 있었음. 아지트를 소유한 혈맹원(길드원)이 외부인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아이템을 떨어뜨리게 유도를 함. 쓰다보니 메이플에도 있었네ㅅㅂ 생각났다.. 여튼
 
그리고 아이템을 떨구면 '외부인 쫓아내기'기능을 이용해 쫓아내고, 자신이 그 아이템을 먹는 식이었음. 

아주 옛날 일이지만 고기나 화살따위를 줘서 떨어뜨린 아이템을 못 먹게 하기도 했었음.






4. 확인 좀 발라보세요 & 숯돌 좀 발라보세요




 
▲ 비싼 아이템이 많았던 게임이라 사기도 많았다
 
피해자가 거래아이템(특히 장비아이템)을 올리면 '그런데 이거 손상된 무기(방어구) 아니에요? 확인(숯돌)좀 발라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확인주문서 또는 숯돌을 올림.
 
참고로 확인주문서는 해당 아이템의 세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아이템이었고, 숯돌은 손상된 무기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이었음.
 
이런 경우엔 당연히 거래를 취소하고 확인주문서 또는 숯돌을 따로 받아야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거래승인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았음.


 졸지에 비싼 아이템을 저렴한 일회용 아이템에 팔아넘긴셈.
 
이는 저자본으로도 충분히 시도가능했던 사기였기때문에 초창기 리니지엔 이 수법이 기승을 부렸던걸로 기억함.


 물론 지금은 거래승인버튼을 2단계로 세분화시키는등 패치가 되었지만, 요즘도 가끔 한 번씩 보이긴함.
 
 
 
 
5. 이거랑 바꿔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다방면으로 활용했던 사기 아이템이 있음. 리니지의 편지지가 바로 주인공. 보시다시피 유저가 제목을 직접 지어 소유하는게 가능했고,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러웠기때문에 유용한 사기아이템으로 전락했던 때가 있었음.
 
편지지의 제목을 '갑옷마법주문서' 또는 '무기마법주문서'와 같은 비싼 주문서와 똑같이 지어놓고, 아이템을 거래할때 교환하자고 하는 식
 
실제 주문서와 편지지와 외형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고가의 아이템거래에서 통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초보를 대상으로 많이 먹히곤 했음. 실제로 제 친구가 이 사기를 당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 기억도 있음...(말릴 틈도 없이 OK을 누른, 나한테 당한거 절대X)
 



 
이 외에도 갠적으로 제일 크게 데였던 건 뮤온라인 축석 사기였던거 같음. 

멍청이처럼 속아넘어가서 이불 뻥뻥차는 일화 중 하나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음. 

여튼 이 뮤온라인 축석 사기 치다가 경찰서 잡혀간 사람도 있고 팔아서 축석 팔아서 고깃집 차렸다는 일화도 있었음. 

리니지도 그렇고 뮤도 그렇고 아직까지 계속 모바일로 나오는 거 보면 넘 신기함.. 이번에 뮤오리진2도 클베 사전예약 시작했다던데 뮤오리진2도 벌써 사전예약자수 150만 돌파ㄷㄷ


뮤오리진2 나오면 또 뮤랑 뮤오리진 할때 처럼 열심히 좀 달려봐야지..!!ㅋㅋ 되게 많이 기대 중임!!!!!!!!!!!!!!!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수있는 추억거리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당시에 사기를 당하고나면 정말 아찔했던 경험이었음. 정말 열심히 사냥하고 또 모았던 아이템들이었어서….ㅠㅠ
 
그래도 한편으론 이러한 사기행위들을 막기 위해 꾸준한 발전이 있었기에 지금 같은 안전한 시스템이 정착된 것 같음. 이에 발맞춰 온라인게임 유저들 또한 성숙해지고 있고.
 
물론 지금도 종종 온라인게임 내에서 사기행위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법까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측의 즉각적인 대처와 유저들의 세심한 주의할 꺼 같다는 생각임!! 긴 글 읽어줘서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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