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중생의 유서
by 해삼 | 22.04.25 02:19 | 437 hit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을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마는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광복을 위해 기뻐해주세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총탄에 맞아 사망한 한성여중 2학년 
 
당시 14살이던 진영숙님이 4.19 때 부모님께 남긴  유서
 
 
 
 
오늘은 4.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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