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_신입의 할머님께서 영면하셨습니다.
by 유머토피아 | 21.05.14 10:17 | 581 hit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38241


지난 밤 소풍을 마치시고 하늘로 돌아가셨습니다.
늦은 밤 소식을 전해듣고
조문객들이 없는 새벽 시간을 택해 찾아뵙고 왔습니다.
반 년 가까이 전화통화를 했지만 이렇게 영정사진으로 얼굴을 뵙게 됐네요.
전화기 넘어로 전해오던 것처럼 따뜻한 모습이셨습니다.


최근 들어 뭔가 달라지시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도 됐는데,
지난 주에 입원하시고는...
입원 중에도 전화는 하시더군요. 우리 손자 잘 부탁한다고...^^


한 번은 전화 통화를 마칠 때 할머니께서 '우리 ㅅㅎ 좀 부탁해요.' 하시더라구요.
손자 이름은 ㅈㅅ인데... '걱정마셔요~'하고 전화를 끊고
신입을 불러서 ㅅㅎ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아버지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출근해서 제 자리에 앉아있는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움찔합니다.
벌써 커피만 세 잔째...
몇 시간 바쁘게 일하다가 문득 '오늘은 전화가 늦이시네...'할 것도 같습니다.
 
부디 이 세상 좋은 기억들 모두 가지고 가셨기를 빕니다.ㅠㅠ

추천 0
비추 0

유머게시판 다른 게시글

게시물 더보기

유머게시판 인기 게시글

  1. 펌)AI가 그린 나혼렙 게임 캐릭터.jpg4,969
  2. 2001년생 게임 근황.jpg3,422
  3. 남자가 진심일 때.mp410,078
  4. 야수의 심장 밈의 유래는 무엇일까27,372
  5. 루프물 게임.jpg29,153
  6. 나혼렙 게임 AI에 입력했는데 최종인만 다른 …32,221
  7. 한류팬인 25톤 트럭 운전수 금발녀34,677
  8. 천만 작품 모음.JPG45,839
  9. 우리집 고양이가 만져달라고 함.jpg49,360
  10. R2M의 신섭.mp465,467

2024.05.08 09: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