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위저드, 소서러 누가 진짜 마법사 일까? 마법사에도 족보가 있다?!
by 지슈카 | 20.08.07 06:36 | 4,472 hit







3일만에 사전예약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R2M에도 나오는 나이트와 위저드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위저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마법사들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근데 그중에서 누가 진짜 마법사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신분 한분쯤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세 판타지를 대표하는 단어를 꼽아보자면 바로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ery)’입니다.
검을 대표하는 전사(기사), 그리고 마법을 대표하는 마법사가 있어야 비로소 중세 판타지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 ‘마법’은 현실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판타지 세계를 설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됩니다.

간단한 주문과 시약을 이용해서 누구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관도 있고,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초능력자처럼
매우 특별한 존재로 취급받는 세계관도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힘이 있어야 판타지라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말로 매직(Magic)을 지칭하는 단어는 마법, 마술, 요술 등의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마법’은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 등에서 등장하는 그 근원을 알기 힘든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마술’은 현대의 마술사들이 행하는 눈속임(일루전 마술이라고 하는 것)
등을 포함한 공연예술을 일컫는 것으로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분류 방법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선, 영어에 마법을 지칭하는 여러 단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매직(Magic)입니다.
이 매직이란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Magike란 단어가 라틴어의 Magice, 옛 프랑스어의 Magique를 거쳐 만들어졌는데요
이 단어의 의미 역시 ‘마법’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지칭하던 마법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사제들이 하던 의식을 마제야(Mageia)라고 칭했으며,
이것이 뿌리라고도 합니다.
Magike와 Mageia의 뿌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원시 인도유럽어(인도유럽어족의 조상이 되는 말)의 ‘Magh’라는 단어를 찾게 됩니다.
이 단어는 ‘가능한, 힘을 지닌’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기계(machine)’, ‘할 수 있는(might)’ 등과도 그 뿌리를 같이합니다.  


1983년, 자유의 여신상을 없애는 마술을 선보였던 미국의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일루전 마법의 대표자로 손꼽힙니다





가상의 적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승리를 기원한다거나 하는 것도 공감이며, 우리나라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대의 머리카락,

손톱 등을 이용한 작은 짚인형을 만들고 못을 박는 행위 등도 공감의 일종입니다.

빨간 펜으로 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 미신도 이런 종류에 해당합니다.

마법 중에는 ‘반감’을 이용한 것도 있습니다. 반감은 부정한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그 반대의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부적이나 성수, 흡혈귀를 쫓는 마늘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게임 등의 판타지에 등장하는 화려한 마법은 아니라고 해도, 이런 것이 인류 역사상에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마법’인 셈입니다. 





각종 게임에서 마법사를 일컫는 단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매직 유저, 위자드, 소서러, 매지션, 메이지,

마기 등등…이런 것들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요?

사실, 이름 간의 차이점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각종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마다
작가와 기획자가 맘에 드는 이름을 붙이곤 하지만,
그 근원을 따져보면 어떤 종류의 마법사인지 약간의 힌트가 보이기도 합니다.  





메이지(Mage)







옛 페르시아의 마법사들을 매거스(Magus)라고 불렀으며, 복수형은 매자이(Magi)였는데요, 메이지는 이 단어에서 온 것입니다.

매지션(Magician)과도 같은 뜻이지만, 현대에서 매지션은 공연 예술로의 마술을 하는 ‘마술사’로 흔히 번역되고 있습니다.

성경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점치고 찾아온 ‘동방박사’가 영어로는 Magi로,

실제로 그들이 했던 것처럼 점성술을 치는 사람이란 의미도 있으며,

현대 가톨릭에서는 그들이 실제로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자드(Wizard)






위자드는 지혜(wise)를 뜻하는 중세 영어 wisard에서 온 것으로, 현대에는 ‘지혜가 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나 아서왕 전설의 멀린(Merlin)은 마법을 이용한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지식과 지혜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위자드란 말에 어울리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15세기부터 사용된 단어로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데요, 그래도 가장 많은 게임들에서 마법사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서러(Sorcerer)






여성형은 소서리스(Sorceress). 말 그대로 '소서리(Sorcery)'를 사용하는 자란 의미입니다.
국내에서는 <디아블로 2>에서 등장한 소서리스 때문에 여성형 단어가 더 유명할 것입니다.

소서리(Sorcery)는 캠브리지 영어 사전에 의하면 정령의 힘, 그중에서도 ‘사악한 정령의 힘’을 빌려서 사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소서러는 좀 더 사악한 마법사를 일컫는 것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그외에도 사악한 마법사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는 워록(Warlock)
현대 마법 중에 하나인 일루전 매직을 이용한 일루저니스트(Illusionist)
신 또는 신성한 힘을 빌려와서 사용하는 마법을 의미하는 씨어지스트(Theurgist)


그리고 인챈터(Enchanter) 도 있는데 마법사들이 주로 사물에 마법의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말하는데 이건 의외로 13세기부터 사용되었던 단어로 역사가 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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