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협게임의 르네상스 시대에도 빛을 발한 뮤 온라인
by 기억하나 | 20.04.20 01:57 | 5,006 hit

한국 온라인 게임의 주류는 리니지, 뮤로 이어져 내려온 서양 판타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용의 뮤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무협게임드은 상대적으로 판타지 게임의 그늘에


늘~~~ 가려져 있었죠.

# 응답하라 1997, 협객의 시대를 열다






1998년, 출시와 동시에 대한민국 게임계를 들썩이게 만든 리니지.
바로 그 리니지가 나오기 전에 한국 온라인 게임계의 최강자로 군림한 것은 영웅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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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무협 게임인데요, 영웅문을 이야기하기 전에
1990년대 중반 국내 게임 시장을 먼저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웅문이 나온 1997년은 급격한 세대교체의 시기였습니다.
패키지 게임의 시대가 가고,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도래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의천도룡기 외전’, ‘사조영웅전’, ‘동방불패’ , ‘신조협려’ 등
대만과 중국 무협게임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무협게임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무협소설은 온라인 게임에서도 좋은 소재였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무공과 무기들,
그리고 구파일방(*정파 무림의 대표격인 아홉 개의 거대 문파) 같은 콘텐츠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써먹기 좋은 세계관을 제공했죠. 





이때, 좌백 작가의 <대도오>(1995)를 필두로 국내 무협소설계에도 신무협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의 무협소설은 중국 무협
특히 김용 작가의 무협소설을 토대로 한 전형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익숙해 있었죠. 


하지만 신무협 시대가 오면서 중화주의적 무협에서 탈피한 한국 무협 고유의 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9년 <묵향>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실험적인 작품이 쏟아져 나왔죠. 

무협 MMORPG  영웅문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타고 기존 게이머들은 물론
무협팬들도 섭렵하며 ‘바람의 나라’, 리니지와 함께 초창기 국내 온라인 게임계를 이끌었습니다.




# 기사 VS 협객의 전쟁






김용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웅문이 성공가도를 달리자,
엑토즈소프트는 영웅문 출시 다음 해인 1998년에 ‘미르의 전설’을 출시합니다. 

미르의 전설은 고대 신화에 무협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섞은 퓨전 무협게임으로,
당시 주류였던 신무협의 실험 정신을 도입해 화제를 일으켰죠. 






영웅문과 미르의 전설로 본격적인 무협게임의 쌍웅시대가 열리는 듯 했으나,
두 게임은 곧 리니지라는 버거운 게임을 상대하게 됩니다. 

미르의 전설이 나오기 두 달 전, 한국 게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리니지가 등장하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판도가 뒤바뀐 것이죠. 





이때부터 국내 MMORPG는 무협과 판타지로 나뉘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당시 게임 회사들은 게임을 기획할 때마다 무협이냐, 판타지냐를 놓고 치열한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게이머들도 HOT vs 젝키처럼 확실히 두 축으로 나뉘어 있었고요




# 무협살수 3인방 시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아 무협파와 판타지파의 균형이 깨지며 대부분의 게임들이 판타지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레드문’, ‘A3’ 같은 대작 온라인 게임이 팡팡 터지는 와중에, 무협에서도 걸출한 신인이 등장합니다.
바로 엑토즈소프트가 내놓은 ‘천년’이죠. 








천년은 우선 게임 외적인 사건으로 크게 알려집니다.

한 게이머가 PC방에서 천년을 하다가 돌연 사망한 것이죠. 이 사건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온라인 게임의 과몰입이 주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천년은 아이러니하게도 승승장구합니다. 







한편 영웅문을 만든 태울도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001년 11월, 태울은 영웅문의 후속작인 ‘신영웅문’을 공개했습니다.

수십 억 원의 개발비를 들이고,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죠. 

그 결과 신영웅문은 7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확보하고, 수 만 명의 동접자가 발생했습니다.
초반 인기는 리니지의 아성을 뒤엎는 듯 했죠.



2D와는 너무나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 3D MMORPG 뮤


한국 무협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것 같았죠.


하지만 기뻐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판타지파에서 대작게임이 하나 튀어나와 버린거죠. 바로 웹젠의 ‘뮤’죠.

3D MMORPG 뮤는 게임 그래픽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에 매료된 게이머들은 단번에 뮤로 몰려들었죠.


이후로 뮤의 전성시대가 펼쳐 졌습니다.







한때 한국 게임의 돌풍을 이끌었던 뮤 온라인을 모바일로 그대로 이식한
뮤 아크엔젤 이라는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지금 CBT 사전예약을 하고 있고
단 5천명만 CBT 테스터로 참여를 할 수 있죠.


한국 무협게임의 르네상스 시대에 찬물을 제대로 뿌린 뮤 온라인이 모바일로 그대로 등장한다는 소식에
뮤를 기억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뮤 아크엔젤 CBT 사전예약을 해두고
CBT 시작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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