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 사상 최고의 또라이.
by 돼지토끼 | 19.05.22 10:23 | 533 hit









시노페의 디오게네스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의 동문으로
인간은 자연 그대로의 욕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했음








(1)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다보니 자기 재산 다 처분하고 알몸에 표주박 하나로 살다가
표주박도 자연스럽지 않은 거 같아서 표주박도 버리고 평생 항아리 속에서 들개들과 함께 살았음.






(2)


토론 중에 플라톤이 인간을 "두 발로 걷는 깃털 없는 짐승"이라 정의하자
디오게네스는 털을 모두 뽑은 닭을 가져와 "이게 플라톤의 인간이다." 라고 말함






(3)


사람들 몰린 아고라 광장 한복판에서 자위하면서
"배고픔도 문질러서 해결될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이라고 말함






(4)


벌건 대낮에 사람 많은 길가를 등불을 켠 채 배회하다가
누가 지금 뭐하냐고 물어보자 "인간을 찾고 있다"고 대답.






(5)


플라톤은 항상 욕망을 버리고 살라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커다란 집에 살았음.
이게 못마땅해서 그는 플라톤의 집에 들어가서 진흙투성이 발로 침대를 짓밟고 나옴.






(6)


플라톤한테 배고프니까 말린 음식이랑 포도주 조금만 나눠달라고 요구함.
플라톤이 넓은 도량으로 말린 음식 2통, 포도주 2통을 보내자


나는 분명 '조금' 달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줬냐고
2+2가 뭐냐고 물어보면 20이라 대답하는 바보냐고 따짐.






(7)


시노페의 시민들이 자신에게 추방령을 내리자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체류형을 내리겠다"고 대답






(8)


정복왕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와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자
일광욕 하는데 햇볕 가리지 말고 꺼지라고 대답.
(위 그림)






(9)


누가 찾아와서 철학 물어보면 나는 개니까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 소리지름.






(10)


90세때 그냥 일부러 숨을 안쉬어서 생을 마감.








플라톤은 디오게네스를 '미친 소크라테스'라고 말한 적 있는데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로 그를 표현한 것을 보면 디오게네스를 하찮게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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