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헤어지거나 부부가 이혼하는걸 보고 솔로들이
"이래서 현명한 나는 연애(결혼)을 안!하는거임"
하면 사람들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잖아요"
하고 조롱한다.

하지만 해보기 전에 안하는게 더 현명한것 아닐까?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이 발모제를 열심히 구해서 머리카락 몇 올을 살려내는걸 보고 안도하는 풍성인들을 사람들은
"탈모를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잖아요"
하고 조롱하지 않듯이 말이다.

때문에 우리는 연애를 "못"하는것은 개인의 능력의 부족에 기인한 부끄러운 현상이 아니라, 탈모를 경험하지 못하는것처럼 인생에 해로운 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 보호시키기 위해 자연적으로 작용하는 태생적 유전형질에 의한 결과라는 논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어리석은 지성의 판단으로 인해 연애나 결혼이라는 재앙에 발을 디디는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써, 나이가 들어도 머리가 빠지지 않는것을 감사하듯이 이 또한 축복받은 능력이라는 것이다.

고로, 못생김은 축복이고, 탈모는 저주다.
(저주인 잘생김에 또한 역시 저주인 탈모가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점은 무시하도록 하자. 이상한건 기분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