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리랑》은 내용뿐만 아니라 그 주제가가 큰 울림을 남겨 오늘에도 전해진다. 주제가 〈아리랑〉은 영화 《아리랑》의 테마음악이면서 삽입곡이다. 주제가는 단순히 영화의 시작과 끝에 쓰인 시그널 뮤직 정도가 아니라 서사 전개 과정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관객의 집중력을 높였으며, 영화에 삽입되기 이전부터 전국에서 유행을 하기도 했다. 이후 개봉된 지 12년이 지난 1938년 11월 1일자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아리랑은 곧 나운규’라는 공식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노래가 전 조선의 방방곡곡을 흐르던 때는 지금부터 13년 전 일이다. 아리랑이라면 라운규씨를 생각하게 되고 라운규씨라 하면 곧 아리랑을 연상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동리 사람들에 의해 일부 가사가 네 번 불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인 아리랑 고개에서의 합창은 영화의 주제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었다. 주인공 영진(나운규 분)이 포승에 묶여 일본 순사에 호송되어 갈 때, 주인공이 뒤따르는 동리 사람들을 향해 “나를 위해 울지 마십시오.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습니다. 대신 우리가 함께 부르던 아리랑을 불러 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기며 대합창이 이루어진다. 이 장면에서 관객들도 따라 울면서 노래를 불렀다.
[추가2]
/chalkadak/view?db=160&no=433315 대륙붕탐사라는 분이 경기아리랑을 계승하여 나운규가 아리랑을 짓게 된 역사에 대해 정리해주셨네요. 가사는 나운규의 창작이지만, 곡조는 원래 경기아리랑의 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나운규의 아리랑이 전통 아리랑과 무관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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