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액션 RPG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이 시장의 기대처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블리자드 측이 남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모하임)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를 정식 출시했다. 한국(아시아)과 유럽 서버는 이미 열렸고 북미 서버는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디
아블로3를 구매한 이용자는 블리자드의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배틀넷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구매한 이용자는 배틀넷에 접속해 별도 인증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게임 접속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게임은 약
12년 만에 선보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게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디아블로3 전야제 행사의 분위기를 보면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 디아블로3 전야제 행사. 수많은 게임 이용자가 디아블로3의 정식 출시를 환영했다. 실
제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 디아블로3의 전야제 행사에는 약 5천 명의 이용자가 운집해 게임 한정판과 패키지
구매 경쟁을 벌였을 정도. 복수의 매체는 이를 대서특필하면서 디아블로3가 우리나라 외에도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남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디아블로3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00% 온라인 서비스 기반에 따른 리스크 ▲PC방 정책 ▲맵핵, 자동 사냥 등 불법 유틸 등이
디아블로3의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디아블로3 공식홈페이지를 보면 온라인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불만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임이용자는 클라이언트 설치와 업데이트 패치가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 서비스 준비가 미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디아블로3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또한 접속 지연과 오류, 잦은 렉 현상 외에도 롤백 현상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도 눈에 띈다. 이는 지난달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도 겪었던 내용이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새
로운 콘텐츠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해 출시된 일부 대작 게임이 이용자의 콘텐츠 소모량을 따라가지
못해 큰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도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하면 흥행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별화된 PC방 정책 마련도 풀어야할 숙제다. 복수의 PC방 사업자는 디아블로3를
적극적으로 밀어야할지를 저울질 중이다. 이미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이 PC방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고 곧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블리자드가 합리적인 디아블로3의 PC방 과금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PC방 흥행은 힘들 수 있다.
▲ 디아블로3불
법 유틸 맵핵, 자동 사냥 프로그램 등의 단속도 남아있다. 아이템 현금 거래를 위해 불법 유틸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한다. 불법 유틸 때문에 게임 내 시장 경제가 무너지고 결국 게임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디아블로3의 아이템 등은 이미 아이템현금거래사이트의 주요 매물로 등장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디아블로3가 출시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비스 운영과 PC방 정책, 불법 프로그램 단속 등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어 성공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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