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디아블로3’를 앞질렀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두 대작게임들이 국내를 무대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것이라 전 세계 게임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8일 중국 최대 게임 전문사이트 17173닷컴의 공개 자료를 인용해 자사가 개발한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이 중국 온라인게임 예정작 기대 순위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디아3)’를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중국 게임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게임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
17173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소’는 11만8959 중국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아 블리자드의 ‘디아3’(11만6739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기대작 ‘길드워2’ 역시 7만8884명에 달하는 중국이용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만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만의 유력 게임사이트 바하무트의 조사에 따르면, ‘블소’와 ‘디아3’는 각각 온라인게임과 PC게임 기대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무승부라기보다 플랫폼이 나눠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것.
두 회사는 지난 1998년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리니지2-와우(2003~2004년), 아이온-와우 ‘리치왕의 분노’(2008년)까지 총 3회에 걸쳐 승자 없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고 있다. 때문에 ‘블소’와 ‘디아3’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걸고 펼쳐질 양사의 4번째 대결에 국내외 게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두 작품이 높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온라인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