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스파이럴캣츠, 힘들지만 즐거웠던 디아블로3 코스튬 제작기
by ♣서로해♣ | 12.05.05 12:19 | 8,419 hit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캣츠'는 지난 4월 24일 진행된 디아블로3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의 기자 간담회에서 디아블로3 캐릭터를 코스튬해 좌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스파이럴캣츠는 직접 제작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부두술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등의 게임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블로그를 통해 당시 사용된 의상과 소품 등에 대한 제작기를 공개했다.

디아블로3가 발표되고 악마사냥꾼의 트레일러 동영상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는 스파이럴캣츠의 '타샤' 오고은 씨는 코스튬 제작의 첫 시작은 캐릭터 선정부터라고 설명했다.

1. 코스튬 제작의 시작 : 캐릭터 선정

스파이럴 캣츠 맴버들이 회의를 통해 코스프레할 캐릭터를 각각 선정한다. 회의 결과 악마샤냥꾼은 타샤, 수도사는 미유코, 부두술사는 써니가 코스프레하기로 결정했다.

▲ 디아블로3의 영웅들을 완벽히 재현한 스파이럴캣츠 (좌 타샤, 우 미유코)

2. 도식화 스케치


쭉쭉빵빵한 캐릭터와 달리 실제 평범한 사람들이 의상을 입으면 맵시가 살지 않는다. 때문에 포토샵으로 의상의 비율을 약간씩 조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보통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이 정석이지만, 수도사의 경우 일러스트 자체가 도식화처럼 잘 나와있어 포토샵을 통해 진행했다.

▲ 수도사의 경우 일러스트와 도식화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3. 원단 선정과 스와치 수집

초반 작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단의 색상 선택과 스와치 선정이다. 원단마다 3~4가지의 레드 계열이 있고 같은 색상조차도 도매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단의 색상을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색 상 선택과 함께 원단의 종류를 선택한다. 원단이 직기인지 스판이 섞였는지 등 수천가지의 원단을 꼼꼼히 살핀다. 또한 캐릭터 의상 제작에 쓰일 원단을 보다 정확하게 고르기 위해 사용할 원단의 스와치를 모두 가져와 도식화를 작성하고 최종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 도매점에서 가져온 스와치를 사용해 도식화를 작성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4. 원단과 부자재 구입

의상에 사용할 원단을 결정했으면 스와치를 가져온 가게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구입한다. 전날 미리 주문 전화를 하지 않으면 원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막상 구입한 원단과 부자재가 원하는 색상이 아닐 경우 사무실에서 염색 및 도색 작업을 실시한다.

▲ 염색 처리한 밧줄과 그라데이션을 입힌 수도사 의상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단추 역시 원하는 색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별도로 샘플을 주문하면 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5. 마무리 작업

쓰고 남은 원단들을 활용해 패턴을 만들고, 전체적인 의상톤에 맞춰 작은 찡과 같은 금속 소품들을 이용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다.

▲ 악마사냥꾼은 흑니켈, 수도사는 황동색으로 장식했다.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6. 소품 만들기

의상 제작이 거의 완성되면 가장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소품 작업에 들어간다. 소품은 완성된 의상에 따라 형태와 색상을 맞춘다. 또한 소품은 가볍고 강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레탄 및 에바로 기본형태를 제작한다.


▲ 소품의 기본 틀은 종이로 형태를 잡는다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 소품의 패턴을 뜨면 색을 입혀 사실감을 더한다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 실제 수도사의 팔갑주와 비교해 보세요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 검정색으로 도색한 후 금장색을 입혀주면 완성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 완성된 수도사의 어깨 방어구(좌) 게임 이미지와 비교해도 모습이 거의 흡사하다

(출처 : 타샤 블로그 http://blog.naver.com/dhrhdms1/)

이와 같은 치열한 과정을 거쳐 코스튬 플레이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이 완성된다. 제작 과정이 멋지고 화려하지 않아도 전문 코스프레팀으로써 완성도 높은 코스튬을 직접 제작해 선보인다는 것이 스파이럴캣츠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스 파이럴캣츠의 오고은 씨는 블로그를 통해 "멋진 모델과 퀄리티 높은 의상만이 전부가 아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 스토리 있는 코스프레가 가능하며, 전문 코스프레팀이란 직업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프로로서 열심히 활약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타샤의 디아블로3 코스튬 제작기 원문 바로가기(클릭)

 
[최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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