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바이두 등과 제휴 협상가져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제작사 로비오가 중국 주요 인터넷업체 바이두와 소후닷컴 등과 제휴하기 위해 협의를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 리 호움 로비오 아시아 수석부사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업체들과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 유통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비오는 앞서 중국 탄센트와 시나, 유쿠, 치우(奇虎 Qihoo)360 등과 제휴를 시작했으며 중국 최대 인맥구축서비스(SNS) 런런과도 비슷한 협상을 하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중국에서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탄센트 등도 온라인에 집중했던 사업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있다.

호움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보급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앵그리버드 다운로드 수는 올해 이 시장에서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비오는 지난달 새로운 버전의 앵그리버드 게임을 내놓았고 2월부터는 페이스북 버전 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에선 세계최대 SNS 페이스북의 서비스가 막히면서 탄센트와 시나, 런런 등이 SNS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로 비오는 앵그리버드 게임 내의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호움 부사장은 "광고는 우리의 수익 모델 중 하나"라며 "현재 대부분 앵그리버드 이용자는 무료 게임을 즐기고 있어 광고 기반이 잘 갖춰졌다"고 소개했다.

임일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