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최신작 '디아블로3'에 대한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의 등급 분류가 지난 13일 '청소년 이용불가'로 결정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등급분류 이후 게등위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해석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 논란이 일어난바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게등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두번째 항목인 "등급위원회는 이번 등급분류와 관련하여, 이용자간 현금거래기능은 실제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대상이 아니었다"는 부분이다.

이 항목으로 인해 "디아블로3의 게임 자체 콘텐츠만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일 뿐 현재 '환전기능이 제외된 경매장'이 들어간 디아블로3는 서비스 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확실한 등급 분류 사항과 보도자료에 대한 해석을 확실시 하기위해서 관련 사항을 문의했고 게등위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진화에 나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 등급 분류를 받은 디아블로3 국내용 버전은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화폐를 충전해 디아블로3 경매장에 올려진 아이템들 구입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아이템을 통해 화폐 획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얻은 화폐는 실질적인 현금으로 가져 갈 수는 없다. 이번 버전에서는 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기능이 제외됐기 때문에 유저들은 이 화폐를 가지고 블리자드 게임내에서 통용되는 '배틀코인'으로 전환해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소설이나 기념품, 게임 혹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계정비로 결제하는 수단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게등위는 "현재 블리자드측에서 제출한 디아블로3 버전 그대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명시하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화폐경매장 자체가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현금 환전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신고 사항이 아닌 재분류 사항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게임물은 등급 분류가 완료되면 이후 버전 업데이트나 수정사항은 수정을 거친 후 24시간이내에 내용수정신고를 통해서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디아블로3는 이러한 해당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 보도자료로 인한 오해소지는 풀렸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현재 버전에서도 환전 기능만 제외된 것이지 이용자간의 현금 거래 기능은 포함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게등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자간 현금거래기능은 실제 구현되지 않았다'고 명기했다는 것은 다중적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해 '현금거래기능'에 대한 기준점을 양 측이 다르게 잡고 있는 것임을 볼 수 있어 차후 방향성에 대한 마찰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자드 측은 이후 일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위와 같은 관련된 내용을 확보하고 국내 서비스를 위해 논의중이라고만 전했다. 또한 이어서 디아블로3가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최대한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버전으로 서비스하고자 노력은 하겠지만 해당 국가의 관계부처와 법은 준수하는 선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블로3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베타 테스트에서 10차 패치를 통해 귀환석 추가와 요르단 단지 및 네팔렘 상자 삭제 등의 대규모 작업을 진행했다.

김지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