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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기자] 온라인게임 '디지몬마스터즈'를 개발한 디지탈릭(대표 김동성)이 성인 이용자들의 증가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디지몬이라는 소재가 9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방영이 되고 있어 애니메이션을 본 시청자들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연대감을 주면서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넓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몬마스터즈'는 저연령대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디지몬'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디지탈릭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소재로 인해 핵심 타깃을 초등·중학생에 맞춰 개발했지만 이용자들의 나이대가 높아지면서 향후 업데이트 때 표적시장 연령대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2000년 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린 '디지몬'은 지난 2009년 '디지몬마스터즈'를 통해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하면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고정팬층을 20대 초반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현재 디지몬마스터즈는 국내 온라인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서비스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가족끼리 게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도 대학생 및 성인이용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몬마스터즈가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게임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디지털릭은 자체 분석하고 있다.

'디지몬마스터즈'는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태어난 인공 생명체들이 각각의 공격 기술을 가지고 적과 전투를 벌이고, 전투 능력과 환경에 따라 진화한다는 스토리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PG) 요소와 육성 게임 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온라인게임과 '디지몬' 캐릭터에 익숙한 10대 초반에서 20대 초반 사이 고정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애니메이션 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1천여종의 디지몬이 모두 게임 내에 등장하며 다양한 진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디지탈릭 측은 "해외부문 설문조사 결과, 가족끼리 게임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이용자가 상당수 있었다"며 "국내외 전반적으로 성인 연령대의 이용자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