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권오용]



최근 게임업계에서 점핑 캐릭터 이벤트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점핑 캐릭터 이벤트는 특정 레벨부터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와 함께 장비 일체를 지급하는 것. 네오플의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에서 처음 시작했다. 당시 던전앤파이터는 모든 이용자에게 40레벨 캐릭터를 지급한 결과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의 '텐비', 나우콤 '윈드슬레이어S' 등에서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도입, 게임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와 YNK코리아의 '로한'도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라그나로크는 오는 28일까지 모든 이용자에게 99레벨 캐릭터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하루만에 기존 대비 동시접속자수가 50%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700% 등급했다. 로한도 70레벨 캐릭터를 주는 행사를 이달 28일까지 연다. 로한은 지난 9월 무료화를 선언하며 70레벨 캐릭터를 주는 행사로 동접수가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짭짤한 재미를 봤다.

게임업체들이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신규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 어려운 레벨업을 하지 않아도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생긴다는 것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이용자에게 게임 진입 장벽을 완화해준다. 또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휴면 이용자의 복귀를 유도할 수 있다. 레벨업에 뒤처져 게임하기를 포기했던 휴면 이용자들에게 고레벨의 캐릭터를 제공, 다시 게임에 접속하게 하는 것이다.

전준구 그라비티 홍보팀장은 "점핑 캐릭터 이벤트는 신규 이용자와 휴면 게이머를 유입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활성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