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구 배틀넷의 한국 이용자 접속이 막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시행령 개정안이 PC패키지물에 적용될 경우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게임법 개정안은 게임이용자의 회원 가입시 실명과 연령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청소년 법정대리인이 요청할 때 게임이용시간 및 이용량을 제한하고 청소년 본인과 법정대리인에 대한 게임이용내역을 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운영 중인 구 배틀넷은 글로벌 서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내외 이용자를 구별할 수 없다는 난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서버에서 서비스되는 PC패키지 게임물 특성상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어 현실적으로 규제 준수가 어렵단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문화부가 주최한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웹·플래시게임과 함께 PC패키지 게임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PC패키지 게임은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 대상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은 내달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6개월 시행 유예도 가능하다.

전하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