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블레이드앤소울 2차 CBT, 한국 MMORPG도 스토리 좋더라
by ♣서로해♣ | 11.09.11 11:52 | 1,331 hit
블레이드앤소울.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그 게임의 2차 CBT가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이게임 저게임 다양한 게임의 CBT를 즐겨봤다고 생각하는데, CBT단계에서 블소만큼 재밌게 즐겼던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요 13일간의 CBT기간 동안은 정말 일을 즐겁게 즐길 수 있었어요.

제가 블소를 즐기면서 가장 감탄했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스토리 텔링 방식입니다. 제가 게임을 즐길때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부분입니다.

 

한국 MMORPG 스토리 텔링 '하면 된다'

게임의 퀘스트는 레벨업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 퀘스트 대사를 읽어보는 사람보다 그냥 넘겨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게임에 아무런 스토리가 없을 수는 없는데요.

"신앙심을 증명하려면 벌을 잡아오세요" "아무튼 잡아오세요" 읽어도 재미없고, 퀘스트 내용과 개연성은 전혀 없는 퀘스트 대사는 레벨을 방해하는 장애물일 뿐입니다. 단지 퀘스트를 주는데 아무 말도 없으면 이상하니까 넣어둔 것 같은 퀘스트 대사가 많은 요즘, 블소의 퀘스트는 대사를 읽을만한 이유를 줍니다.

▲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출연자를 패러디한 퀘스트

메인 퀘스트의 대사를 읽다보면 무일봉에서 사건에 휘말려 제룡림으로, 제룡림에서 대사막으로 여행하는 목적과 과정을 잘 풀어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센스 넘치는 재미있는 대사와 패러디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퀘스트의 대사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죠.

물론, 블소도 퀘스트 대사를 스킵해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대신,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고, 게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읽으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죠.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나오는 퀘스트 컷신 영상도 좋았습니다. 글씨를 너무 많이 읽었다 싶으면 게임상 캐릭터로 구현한 컷신 영상이 나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동안 스토리에 흥미 없이 게임을 즐긴 사람도 한 번쯤 스토리에 관심을 두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컷신 영상은 토문객잔 첫 방문 시 나오는 진소아와 당여월의 결투 영상과 예하랑이 토문객잔에 든 도둑을 잡는 영상이었습니다.

▲ 블소조선 기자 만장일치로 최고의 동영상으로 뽑힌 토문객잔의 결투

▲ 재밌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던 객잔주 예하랑

이런 영상을 보면서 자연히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일지,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됩니다.

일반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는 메인 퀘스트의 스토리와 연관성을 가져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2차 CBT 후반부 지역인 오색암도를 보면 다음과 같은 퀘스트를 주는 NPC가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그놈의 메인 퀘스트 때문에...

퇴각 명령이 떨어져 짐을 챙겨야 하는데, 속옷만 입은 총잡이와 오락당의 성격 나쁜 노처녀가 벌인 싸움의 여파 때문에 자신의 봇짐이 도저히 챙길 수 없는 위치로 날아가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속옷만 입은 총잡이란 진소아, 성격 나쁜 오락당의 노처녀는 당여월입니다. 이 NPC의 대사는 왈가닥 두 명의 결투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설명해주는 대목으로, 진소아와 당여월은 이 결투 중 기력을 너무 많이 소진해 결국 골면족에게 잡혀가게 되죠.

그리고 메인 퀘스트는 골면족에게 잡혀간 진소아와 당여월을 구하러 가는 장면으로 이어지죠. 진소아와 당여월, 예하랑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블소의 캐릭터 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렵니다. 캐릭터 성도 스토리에 몰입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죠.

▲ 왼쪽부터 오락당 당주 당여월, 보물 사냥꾼 진소아, 토문객잔 주인 예하랑

2차 CBT의 대사막 스토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NPC를 꼽으라면 저는 진소아, 당여월, 예하랑 여성 삼인조를 꼽겠습니다. 토문진에서 사마교 지부장 귀환을 죽이는 컷신으로 다시 한 번 악녀임을 각인시킨 진서연도 인상적이긴 했지만, 아쉽게 등장이 적어 밀려났네요. 아무튼, 그녀들은 컷신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해 주인공과 관계를 쌓고, 각자의 과거와 사연들을 조금씩 털어놓습니다.

홍석근 사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주인공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진소아, 소연화의 아버지이자 녹림도 대두령인 소양상에게 원한이 있는 오락당 당주 당여월. 그리고 소연화에게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진 예하랑. 이 매력 넘치는 세 여성의 캐릭터 성은 대사막 지역의 스토리를 즐기는데 가장 큰 활력소였다고 생각합니다.

▲ 나도 나름 매력 있다구~! 쾌활한 캐릭터의 성격과 달리 비운의 여주인공이 된 소연화

여성 NPC 3인조의 대사를 읽어보면, 이들은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서도 다시 재등장할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대사막 다음 지역을 모험할 수 있게 됐을 때 더욱 재미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멋진 컷신 영상을 다시 보게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 http://bns.gamechosun.co.kr/board/view.php?bid=report&num=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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