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순신 장군과 김유신 장군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 대만 편의점에 등장한다.

대만의 게임 퍼블리셔 소프트월드는 토종개발업체 플레아가 개발한 한국 영웅 캐릭터가 등장하는 메카닉 웹게임 '콜로니오브워(현지명 : 출파! 기기인,衝吧！機器人)의 패키지 상품을 주요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소프트월드는 대만의 주요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국산 온라인게임들을 대만에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1일까지 '콜로니오브워' 비공개 테스트 실시한 이후 오는 10월 3일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웹게임이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대만 '콜로니오브워' 유통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소프트월드는 '콜로니오브워'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이 들어 있는 상품을 편의점에 진열해서 판매한다.

기존의 웹게임은 오프라인 유통이 없었다. 소프트월드가 웹게임으로서 드문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대만에서 로봇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만의 게임 이용자들은 일본 메카닉이 등장한 애니메이션을 즐겨봤고 다양한 동호회들도 있어 '콜로니오브워'의 100종이 넘는 메카닉들이 좋은 반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편의점은 국내 편의점보다 매장 규모도 더 큰 편이다. 매장 내 화장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도 마련돼 있으며 세탁물, 각종 교통 및 콘서트 티켓 등을 구입할 수 있어 젊은 층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다.

소프트월드는 방문객들이 많은 만큼 각종 캐릭터 상품을 진열해 콜로니오브워의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플레아의 이국현 대표는 "웹게임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대만에서 국산 게임이 수출했다는데 큰 의의를 갖고 있으며 또 편의점 유통망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콜로니오브워는 현재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중이며 별도 마케팅을 실시하지 않고도 동시접속자 수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메카닉 소재의 웹게임이라는 점이 대만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순신 장군 기체, 김유신 장군 기체로 '한국 알리기' 나서

플레아는 대만 서비스 오픈일에 맞춰 신규 캐릭터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바로 김유신 장군을 모티브로 한 '유신'이다.

'유신'은 '콜로니오브워' 최강 기체 중 하나로 신라 화랑임을 상징하는 황금색 깃털과 육각 모양의 전통 갑옷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날카로운 선을 내세워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다.

빨간색 천에 금수를 새겨놓은 듯한 데칼이 이 기체의 포인트로 한국적인 선과 색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기로는 장검과 소총을 사용한다.

플레아는 이미 이순신 장군과 태극 문양을 콘셉트로 제작한 '나르샤'와 함께 한복을 형상화한 '하나린' 기체를 추가해 한국적인 콘텐츠를 적극 생산, 한국을 적극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콜로니오브워는 2011년 9월 국내 서비스에 앞서, 일본과 북미 지역에 먼저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넷마블과 넥슨코리아 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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