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달러짜리 게임 콘솔 '오우야(OUYA)'가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단독 게임 타이틀을 확보했다. 오우야 전용으로 개발되는 첫 번째 게임은 '휴먼 엘러먼트'다.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닷컴은 현지시각으로 7월19일, '휴먼 엘러먼트'가 오우야의 독점 게임 타이틀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휴먼 엘러먼트'는 현재 개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킥스타터닷컴이 이날 소개한 '휴먼 엘러먼트'는 인류가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를 배경으로 그린 게임이다. 생존자들이 저마다 생존을 담보로 벌이는 전투와 이야기가 오우야 게임 콘솔을 통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휴먼 엘러먼트'를 개발하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 로보토키도 관심을 끈다. 로버트 보울링 로보토키 대표가 '콜오브듀티' 시리즈 제작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라는 점 때문이다. 사실적인 액션과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게임성이 오우야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호기심이 생긴다.

오우야 게임 콘솔은 '휴먼 엘러먼트' 외에도 '사무라이 벤젠스2'와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메이든', '쉐도우건' 등 이미 다른 게임 플랫폼을 통해 익숙하게 즐기던 게임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동작하는 게임 콘솔이라는 점에서 기존 안드로이드용 게임도 오우야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타이틀은 마련됐으니 이제 오우야 콘솔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만 남았다.?오우야는 오는 2013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오우야는?단돈 99달러짜리 게임 콘솔이다.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 탑재됐다는 점과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가 디자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입소문을 탔다.

무엇보다 오우야는?미국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닷컴을 통해 양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 제품이다. 오우야 게임 콘솔 제작을 지지하는 사용자가 저마다 쌈짓돈을 꺼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오우야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생각보다 높은 모양이다. 오우야 프로젝트 펀딩 기간이 아직 19일이나 남아있음에도 500만달러가 훌쩍 넘는 돈이 모였다. 프로젝트를 후원하겠다고 나선 사용자도 4만여명에 이른다.

원래 오우야 프로젝트의 기금 목표액은 95만달러였다. 목표 금액을 5배 이상 초과 달성한 셈이다.?오픈 소스 게임 콘솔에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오우야 프로젝트 기금 모집에 참여한 사용자 중??로버트 보울링 대표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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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