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한 알 건드렸다가 우승과 4억이라는 돈이 날아가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마친 US여자오픈골프대회는 치열한 정도가 아니었다.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 한국의 양희영까지 내로라하는 세계 톱 선수들이 한 두 타 차이로 마지막까지 으르렁거렸다.
마
지막 라운드인 오늘 시합 시작에 앞서, 1~3위를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인 리디아 고, 양희영, 지은희가 맡고 있었다.
그러나 시합 마감에 동타로 1위에 남은 선수들은 미국의 브리타니 랭과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였다.
그런데 3홀 서든데스(sudden death)라는 단판결승을 치르는 과정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두 번째
서든데스 홀에서 동등한 성적으로 나가던 노르드크비스트가 벙커(모래)에 빠진 공을 치는 준비 과정에서 모래알을 하나 건드린 것이다.
잘 보시라. 모래알이 틀림없이 한 알 움직인다!
OH NO! pic.twitter.com/3IvKImH6uy
골프 규칙에 따르면 벙커 안의 모래를 한 알이라도 준비 과정이나 테이크어웨이(채를 뒤로 가져가는 동작)에서 건드리면 벌점이다. 그런데 노르드크비스트는 이 사실을 몰랐는지, 다음 샷을 쳤고 그로 인해 벌점이 또 추가됐다.
이로 인해 규칙 선언을 빨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3번째 홀이 플레이 됐다는 대회 측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아무튼 모래알 하나를 잘 못 건드리는 바람에 두 타 벌점을 받은 노르드크비스트는 우승은 물론 자그마치 324,000달러(약 4억 원에 가까운 돈)의 상금을 손해 봤다.
이런 경우를 보고 맙소사라고 하는 거다.